지난 5일 전광훈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강제 철거 집행 계획이 알려지면서, 이 교회 교인 수백 명이 강제 철거 저지를 위해 교회 앞에 집결했다. [뉴시스]
지난 5일 전광훈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강제 철거 집행 계획이 알려지면서, 이 교회 교인 수백 명이 강제 철거 저지를 위해 교회 앞에 집결했다. [뉴시스]

[일요서울] 22일 서울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 측이 전광훈 목사(담임목사)가 설립한 사랑제일교회 강제철거 재시도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이 교회 교인들은 용역업체와 대치하며 인터넷을 통해 집결을 촉구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너알아TV'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소재 사랑제일교회에서는 용역업체와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의 대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 교회는 교회 의자 등 집기를 이용해 용역업체의 출입을 막기 위한 벽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닥에는 깨진 유리 등이 뒹구는 것으로 전해진다.

교회 측은 너알아TV를 통해 "책상과 모든 것을 투입해서 복도와 문에 배치해 모든 문을 봉쇄했다"고 했다.

지난 5일 재개발조합 측은 사랑제일교회 강제철거 집행을 시도했으나 교인들이 막아서면서 무산된 바 있다. 당시 사랑제일교회 앞에는 오전 6시30분부터 강제철거를 저지하기 위해 교인 수백 명이 모였다.

앞서 서울북부지법 민사합의11부(부장판사 김광섭)는 장위10구역재개발조합(조합)이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낸 명도소송에서 지난달 14일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조합 측은 해당 부동산을 점유하고 있는 사랑제일교회 측에 부동산을 넘겨달라고 요구할 수 있게 됐고, 거부할 경우 강제철거 집행도 가능해졌다.

사랑제일교회는 보상금으로 563억 원을 요구했지만, 서울시 토지수용위원회가 감정한 보상금은 82억 원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사랑제일교회가 있는 지역은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돼 2018년부터 주민들이 이주를 시작했다. 현재는 교회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민이 이곳을 떠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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