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2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6.18.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2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6.18. [뉴시스]

 

[일요서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미래통합당에 제안한다. 그까짓 상임위원장 다 던져주고 이 정권의 폭주를 저지하는 등원의 결단을 내려주시기 바란다"고 제안했다.

안 대표는 22일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양심적인 범야권의 뜻을 보아 윤석열 검찰총장 탄압금지 및 법무부 장관의 공정한 직무수행을 촉구하는 국회 결의안 공동 제출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날 안 대표는 "정부와 여당의 윤석열 검찰총장 찍어내기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지난 주 여당만의 반 쪽 짜리 법사위에서는 한 편의 드라마가 연출됐다. 자기들끼리 으르렁대며 한 방향으로 몰아가는 모습은 영화 기생충에 나온 배우들도 울고 갈 만한 연기력이었다"고 비꼬았다.

그는 또 "공수처라는 애완견을 들이기 전에, 윤석열 검찰이라는 맹견에 입마개를 씌우려는 뻔한 수순"이라며 "윤석열 총장은 살아있는 권력에 저항해도 살아남는, 새로운 총장의 길을 개척해야 한다. 총장의 앞에는 부패한 정치 세력이 득실거리지만 뒤에는 이 땅의 정의가 지켜지길 바라는 수많은 국민들이 있다"고 당부했다.

안 대표는 이날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코로나 의료진 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병원과 의료인들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박 장관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의료인들의 헌신적인 땀과 눈물을 매도하고 있다. 코로나에 일치단결해 전국 확산을 막은 대구의 노력을 폄하하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박 장관이 지난 17일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서 '언론에서 계속 전신 방호복 사진이 나오니 (의료진이) 전신 방호복을 선호한다'고 발언한 것을 인용했다.

그러면서 "이 무더위에 언론용 사진을 위해 레벨 D 전신 방호복을 입는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냐. 현장에 대해 무지를 드러냄과 동시에 의료진들을 완전히 폄훼하는 말이다"라며 "일선에서 고생하는 의료진의 고충을 이해하라. 특히 K-방역의 중심에는 대구의 위기극복 노력과 성과가 있었음을 제대로 평가하고 거기에 합당한 보상 조치를 취해 달라"고 말했다.

또 안 대표는 "의료인들이 폭염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왜 레벨 D 방호복을 입는지 이해하고 체험해보라"며 "자신이 있다면 덴탈 마스크에 수술복만 입고 확진자 병동에 들어가 보실 것을 권한다. 그럴 용기가 없다면 레벨 D 방호복을 입고 2시간만 의료진을 쫓아다녀 보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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