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북한의 개성공단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와 관련해 열린 더불어민주당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에서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다. 2020.06.18.[뉴시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뉴시스]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21대 국회 원구성'을 놓고 다시금 여당 만의 '강행'이 예상되는 모양새다. 바로 더불어민주당이 23일 야당인 미래통합당을 향해 "오늘까지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라"고 밝힌 것이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까지 미래통합당은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고 국회 정상화에 협조할 것을 요청한다"면서 "오늘 중으로 상임위 명단을 제출해 줄 것을 다시 요청한다"고 재촉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5일 국회 본회의 직전 열린 의총에서 법사위원장(윤호중)·기재위원장(윤후덕)·외통위원장(송영길)·국방위원장(민홍철)·산자위원장(이학영)·복지위원장(한정애)을 내정하고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에 나섰다.

그 결과 법사위원장·기재위원장·외통위원장은 185표를 받아 선출됐고 국방위원장·복지위원장은 184표를, 산자위원장은 186표를 받아 선출됐다. 176석을 가진 거대 여당의 '강행'으로 이렇게 상임위원장 선출이 확정된 바 있다.

민주당의 이같은 결정으로 당시 통합당 소속 의원들은 본회의에 불참했으나 결국 '강행'처리됐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상임위원 배정 촉구'에 이어 " 더이상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나 망부석도 아니고...국민 지치게 하는 통합당의 시간 끌기를 더는 지켜볼 수 없다"면서 "집권당으로서 선택하고 결정하겠다. 그리고 그 결정에 책임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