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대학병원 부근 B 약국 한 제보자에 의해 피소

약사가 아닌 보조하는 일반인이 약 처방 모습
약사가 아닌 보조하는 일반인이 약을 처방하는 모습(제보자 동영상 캪쳐)

[일요서울|조동옥 기자] 국민 건강에 위중한 피해를 줄 수 있는 일부 대형 약국들의 불법행위가 여전히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약국의 핵심 가치인 의약품과 의약외품의 제조·조제 감정(鑑定) 보관 수입 판매 등 국민의 보건 향상을 위해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야 할 약사들의 영역이 무자격자들로 채워지고 있어 국민의 건강권과 약무 행정을 심각하게 훼손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실례로 지난달 29일 한 제보자가 본지 기자에게 동영상과 함께 “병원 앞 약국이나 동네 약국 등에서 조제 업무 실습을 해왔다”면서 “그런데 약사가 아닌 보조하는 일반인이 전문의약품의 처방전을 보고 스스로 판단하여 약을 선택하여 혼합 조제하는 사례는 본적이 없다”며 서울시 동작구 보라매병원 앞 부근 B 약국에 대한 무자격자 불법 조제 의혹을 제기했다.

주의력 결핍 과다행동장애 또는 기면증에 사용하는데 오남용 우려 및 다수의 부작용으로 향정신성의약품을 분류된 콘스타 즉 맨틸페니데이트(왼쪽), 중등도∼중증 산장애 환자 등에게 주의가 요구되고 있는 전문의약품 리피틸 슈푸라정(오른쪽)
주의력 결핍 과다행동장애 또는 기면증에 사용하는데 오남용 우려 및 다수의 부작용으로 향정신성의약품을 분류된 콘스타 즉 맨틸페니데이트(왼쪽), 중등도∼중증 산장애 환자 등에게 주의가 요구되고 있는 전문의약품 리피틸 슈푸라정(오른쪽)=제보자 동영상 캪쳐

특히 제보자는 "분홍가운과 회색 유니품을 입은 일반인이 심지어 향정신성 의약품인 메틸페니데이트 성분마저 조제하는 행위는 국민 건강을 위해 절대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면서 ”그리고 마약은 중독성이 있어 엄격하게 시건 장치로 관리되어야 한다고 배웠는데 캐비넷 문은 활짝 열어두고 그 앞을 아무나 지나다니고 조제실의 어느 누구도 이 부분을 신경 쓰지 않는 등 또한 어린이나 노인 대상 처방으로 용량이 섬세하게 정확하게 분포되어야 하는 가루약 조제도 약사가 아닌 일반인이 너무나도 능숙하게 조제하는 것이 한해 두해 지속한 불법행위가 아닌 것을 알게 되었다“며 제보한 심정을 밝혔다.

향정신성의약품이 보관된 금고형 캐비넷이 그대로 개방되여 있는 모습
향정신성의약품 등이 보관된 금고형 캐비넷이 그대로 개방되여 있는 모습(제보자 동영상 캪쳐)

이에 본지 기자는 지난 19일 제보자의 동영상과 약사들의 조언을 받고 B 약국을 찾아 약국장 A 씨와 조제실을 담당하고 있는 약사 B씨 와의 진위여부에 대한 인터뷰를 가졌다.

약국장 A씨는 ”수십년간 근무하고 있는 보조 인력들로, 조제실 내 자동조제기계를 이용해 약을 짓고 있고, 약사의 지도 감독 아래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 제보자가 제기하고 있는 동영상과는 달리 문제가 없다“면서 ”보도가 나갈 시 불법 촬영한 상대에 대해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약사 C씨는 ”국민의 건강권을 담보로 사무장 약국 등 일명 ‘카운터 아르바이트’ 무자격자들의 조제 행위가 수십년째 난무하고 있어 위험 수위가 도를 넘고 있다“면서 ”일부 대형 약국들의 불법행위에 대해 약사회 등 약사들의 자정활동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적했다. 한편 제보자는 지난달 B 약국을 상대로 사법당국에 고발, 배정된 것으로 밝혀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반론보도] 대형 약국 무자격자 불법 조제 의혹 논란 관련 

본지는 지난 6월 23일 ‘일부 대형 약국 무자격자 불법 조제 의혹 논란’ 제하의 기사에서 동작구 한 약국에서 약사가 아닌 일반인이 약을 조제했고, 향정신성의약품인 메틸페니데이트의 성분까지 일반인이 조제 했으며, 마약류 약품을 개방된 캐비넷에 보관하는 등 관리가 소홀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약국은 일반인이 약을 조제하지 않으므로 약사법을 위반한 사실이 없고, 일반인이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을 조제하지 않으며, 마약류 약품을 장금장치가 된 철제금고에 보관하여 마약류관리법에 따라 관리하고 있다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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