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기자회견 [뉴시스]
강정호 기자회견 [뉴시스]

[일요서울 | 곽영미 기자] “더 많은 노력을 하면서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겠다.”

강정호가 음주 뺑소니 사고 이후 약 3년7개월 만에 공식 사과에 나섰다. 23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다.

음주 뺑소니 사고 직후 형식적인 사과문만 발표했던 강정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직접 사과문을 읽고 취재진의 날선 질문에 연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진정으로 반성하는 모습은 KBO리그에 와서 변화된 모습으로 보여드리고 싶다. 어린 선수들, 유소년 선수들에게 더 많은 것을 알려드리고, 도움이 되고 싶어 복귀를 결정했다”고 국내 복귀 추진 이유를 전했다.

이어 “(야구를 할 자격에 대해) 스스로 수업이 물어봤는데 자격이 없다고 생각됐다. 하지만 한국의 어린 친구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주고 싶다.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앞서 사고 당시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 강정호는 “당시 난 정말 무지하고 어리석었다. 정말 야구만 바라봤고, 야구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자잭 한 뒤 “사과가 늦은 점은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미리 입국했어야하는데, 징계 결정이 늦어지고 코로나19 때문에 늦어졌다.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끝으로 강정호는 KBO리그 복귀 여부와 상관없이 유소년 대상 재능기부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그는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 야구를 못하게 되더라도 어린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생각이다. 학생들에게 기술도 중요하지만, 인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또 음주운전 근절에도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