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신고 접수되면 수사 나설 것"

문제가 된 대화방 글 캡처분 일부 [뉴시스]
문제가 된 대화방 글 캡처분 일부 [뉴시스]

[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인천공항 직원들이 이용하는 단체 채팅방에서 여성 승무원을 상대로 한 성희롱 발언이 외부로 노출되면서 큰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이 채팅방은 비밀번호가 있어야 입장이 가능한 비공개형 채팅방이어서 다수의 인천공항 근무자가 참여했을 가능성이 높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천공항 직원들이 참여하는 두 곳의 카카오톡 대화방의 사진이 떠돌고 있다. 

이 중 '인천공항 근무 직원'이라는 대화방에는 대화 당시 326명이 입장한 상태였다. 이방에는 인천공항의 운영 및 시설, 보안검색, 소방 등 일부 직종만 참여가 가능하다.

문제가 된 대화글에서 익명의 작성자는 "이제 승무원들 헌팅할 수 있다니 벌써 너무 흥분돼요"  "어차피 몸(도) 좋아 승무원 원래 꼬셨음" 등 성희롱 발언이 난무하고 있었다. 

다른 대화방인 '인천공항 검색대 대나무숲'에는 "정규직 되면 승무원 먹기 가능?", "너는 못먹어", "고졸 출신 임원 되면 스튜어디스 기쁨조로 가능" 등의 대화가 오갔다.

인천공항 노조 관계자는 "이들 대화방 이외에 더 많은 오픈형 채팅방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문제가 되는 채팅방은 정부가 인천공항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는 시기인 2017년 이후에 만들어져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익명으로 대화하는 만큼 이들이 어떤 직종에서 일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도 "카카오톡의 대화 내용에 대해 신고가 접수되는 즉시 수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