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러스트 이미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러스트 이미지

[일요서울] 경제 활동 재개 이후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폭증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만 하루 신규 감염자 수가 7000명을 넘었다.

24(현지시간) 존스홉킨스대 코로나19 실시간 통계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24시간동안 미국에서 신규 확진자 38672명이 보고됐다. 이는 하루 기준 최고 기록이다.

이날 캘리포니아 보건당국은 하루 사이 신규 확진자가 7149명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캘리포니아 누적 확진자는 19222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기준 캘리포니아 전체 인구는 3900만 명 정도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우리가 이 팬데믹(전세계적인 대유행병)에서 여전히 1차 유행 단계에 있다는 걸 말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진단 검사 횟수 자체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는 하루 95970건의 검사를 수행했으며, 이는 주 정부가 필요로 하는 하루 6만 건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또 감염자 대부분의 병세가 심각하지 않으며 의료 시스템도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현재 코로나19로 입원한 사람과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는 사람은 각각 4095, 1268명이다. 그에 따르면 이는 캘리포니아 전체 입원실과 중환자실 수용 가능 인원의 8%, 30%에 불과하다. 인공호흡기 여유분도 약 11000개라고 한다.

그럼에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생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이 섞여서 만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그것이 바이러스를 퍼트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주민들에게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앞서 18일 공공장소 등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NYT에 따르면 경제 정상화에 돌입한 이후 남부와 서부를 중심으로 20개 넘는 주에서 신규 확진자가 증가세다. 플로리다주는 이날 5508명의 신규 감염자를 보고해 기록을 세웠다. 텍사스주는 신규 감염자가 5551명을 기록했다. 애리조나주에서도 3600명 이상이 발생해 이전 기록을 깬 이후 이날 1795명이 보고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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