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코오롱그룹이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 허가를 받기 위해 성분을 조작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이웅열(64) 전 회장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입장을 밝혔다.

코오롱 측은 25일 "미국 FDA의 최근 인보사 임상 3상 재개 결정으로 신약개발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의 이번 조치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회사는 세계 최초의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인 인보사의 미국 임상 3상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 회장의 변호인단도 입장을 내고 "오해에서 비롯된 상황"이라며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인보사 사태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최근 일련의 상황은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판단되고, 이러한 오해는 반드시 해소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이창수)는 이날 앞서 약사법 위반·사기·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부정거래·시세조종 등)·배임중재 등 혐의로 이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2017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보사의 국내 판매를 허가받는 과정에서 해당 제품이 골관절염 치료에 사용되는 유전자 치료제이며 주성분은 동종유래연골세포라고 밝혔다. 그러나 주성분이 태아신장유래세포인 것이 드러나 지난해 3월31일 유통과 판매가 중단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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