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미국 셰일 산업 선도업기업으로 알려진 체서피크에너지(이하 체서피크)가 파산보호 신청을 냈다. 한국으로 따지자면 법정관리 신청에 나선 셈이다.

2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체서피크는 이날 덱사스주 휴스턴 파산법원에 한국의 법정관리와 비슷한 파산법 제11조(Chapter 11 protection)를 신청했다. 더그 롤러 체서피크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고질적인 재무 취약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본 구조 및 사업을 근본적으로 재정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체서피크는 83억달러(약 9조9000억 원) 적자를 냈다. 26일 기준 체서피크 시가총액은 1억1600만달러(약 1400억 원)로, 2008년 최고치인 380억달러(약 45조7000억 원)에 비해 대폭락했다. 지난해 말 부채는 95억달러(약 11조4000억 원)였다.

한편, 1989년 오브리 매클렌던이 설립한 체서피크는 수평시추 기법과 고압의 물을 쏴서 암석의 셰일가스를 채굴하는 수압파쇄 기법을 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술은 미국을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으로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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