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 약시 ]

사람의 신체는 보통 만 18세까지 성장하는데, 눈은 만 67세 전후에 성인의 시력에 도달한다, 신생아의 안구 길이는 17~18mm로 태어나 2~3세까지 23mm로 급속하게 자라고, 이후 13세까지 1mm더 자라 정상 성인의 안구 길이인 24mm로 안구 성장이 끝난다.

약시란 안구에는 없지만, 한쪽 눈에 시력 장애가 있고 안경이나 렌즈를 껴도 1.0의 정상적인 교정시력이 나오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시력표에서 두 눈의 시력이 두 줄 이상 차이가 있을 때 약시라 하며 많은 경우에 사시나 부등시를 동반한다.

약시가 발생하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생각할 수 있는데, 첫째 사시나 부등시로 인한 비정상적인 두 눈 간의 상호 견제작용이고 둘째 정확한 상에 의한 시자극의 결핍이다.

망막과 대뇌피질 간의 신경회로가 발달하고 성숙되는 기간, 즉 생후 만 2~3세 기간에 잘 발생하며 만 8~9세까지도 생길 수 있다. 치료에 의한 약시가 회복될 수 있는 나이도 약시 발생 원인에 따라 다르다. 사시 약시는 9세 이전에, 굴절부등액시는 11~12세까지 회복이 가능하다. 약시는 사시약시, 폐용약시(시자극결핍약시), 굴절이상약시, 굴절 부등약시, 기질약시(장애시)로 분류한다. 

어린이 약시 

어린이 약시는 아이들이 흔하게 겪는 시력 저하 원인 중 하나이므로, 조기에 발견하고 서둘러 치료해 주어야 한다. 이를 발견하고도 방치하면 성인이 되어서도 증상에서 벗어나지 못할 수 있고, 그로 인해 이차적 문제까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릴 적 시력이 평생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림 치료나 안경 처방 등의 적절한 치료를 해주면 완치될 수 있다. 아이가 자주 눈을 비비거나, 눈부셔 하거나, 눈을 찡그린다면 굴절 이상을 고려해 봐야 한다. 

[기사제공=압구정 밝은안과]
[기사제공=압구정 밝은안과]

가림치료

가림치료는 정상인을 안대나 패치용 테이프로 가려 보지 못하게 하고 약시안 만을 사용하게 하는 방법으로, 매우 원시적이지만 지금까지도 최고의 치료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약시안에 조금이라도 굴절이상이 있으면 반드시 완전 교정을 한 후에 안경을 착용한 상태에서 하루에 최소 4시간에서 최대 잠자는 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에 정상안을 가린다. 눈을 가리는 시간은 나이당 1주씩 하여 생후 2세는 2주일, 4세는 4주일, 5~6세도 4주일씩 해서 최고 4주일을 넘기지 않는다, 그 기간이 지나면, 가린 정상안의 시력이 떨어지지 않았는지 검사한다. 

이 과정을 두 눈의 시력이 같아질 때 까지 계속하여 시력표상 같은 시력을 얻게 되면, 정상안의 가리는 정도를 반으로 줄여서 한 달 정도 가리고 시력 저하가 없으면, 마지막으로 한 달간 하루  3시간 정도 안대를 착용토록 하고 치료를 끝낸다.

안경 처방 

처음 약시임을 알게 되고 부등시가 그 원인일 경우에는, 가림치료를 하기 전에 안경을 정확이 맞춰 주는 것만으로도 회복되는 수가 많기 때문에 기다려 본다. 두 눈이 모두 심한 난시이거나 원시인 경우에는 안경을 써도 처음에는 두 눈 모두 시력이 잘 나오지 않는다. 이를 양안 약시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때는 안경만 잘 맞추어 착용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좋아지므로, 두 눈을 교대로 번갈아 가리는 치료는 별 의미가 없다.

약시는 재발이 잘 되므로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해서, 경과 관찰을 끝내서는 안 된다. 약시를 유발할 수 있는 인자나 사시, 교정 하지 않은 부등시가 있으면 재발 가능성이 높은데,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약시는 잘 재발하므로 만 10세가 넘을 때 까지는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또한 약시 완치의 실패 원인으로는 부모의 무관심이나 열악한 가정환경, 의사의 불충분한 설명으로 환자나 보호자가 치료를 계속해야 할 이유를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거나 환자의 비협조, 기질 이상이 동반되거나 잘못된 안경 교정 등을 들 수 있다.

<압구정 밝은안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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