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5G 사용자 경험 보고서-2020년 6월' 보고서. [뉴시스]

 

[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5G 스마트폰을 사용해도 실제 5G망에 연결되는 경우는 이용 시간의 15%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영국 무선통신서비스 시장조사기관인 ‘오픈시그널(OpenSignal)’은 ‘대한민국 5G 사용자경험 보고서-2020년 6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통신사별 5G 가용성은 SK텔레콤이 15.4%로 3사 가운데 가장 높았으며 LG유플러스가 15.1%, KT는 12.5%였다.

앞서 5G 가용성은 5G 모바일 기기를 이용하는 사용자가 5G망에 연결된 시간 비율을 의미하는 것으로 한국은 지난해 4월 5G를 세계 최초 상용화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5G 가용성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이용자들은 5G폰을 사용해도 4G 이하의 망에 의존하고 있었다.

통신업계는 이 같은 사실에 오픈시그널의 조사결과가 공신력이 결여됐다고 주장했다.

통신업계는 “이번 오픈시그널의 조사 결과에서 이통 3사의 5G 가용률은 1위, T 모바일(19.8%)에 이어 2~4위를 차지할 정도로 최상위권”이라며 “더군다나 T 모바일 5G 속도는 47.0Mbps로 국내 통신사 4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오픈시그널은 5G 연결 시 앱, 웹 등에 접속 및 다운로드할 때 평균 속도를 비교한 결과도 공개했는데 LG유플러스(237.2Mbps)의 5G 속도가 가장 빨랐으며 다음으로는 SK텔레콤(220.4Mbps), KT(214.8Mbps) 차례였다.

통신사별로 자사 4G 평균 속도와 비교한 5G 속도는 LG유플러스가 5.2배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KT가 4.8배, SK텔레콤이 3.5배로 조사 결과가 나타났다.

5G 이용자가 3G~5G망을 이용해 접속 및 다운로드 한 평균 속도는 SK텔레콤(110.0Mbps)이 가장 빨랐으며, 이어 LG유플러스(95.8Mbps), KT(82.2Mbps) 순으로 집계됐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민간회사인 오픈시그널의 보고서는 품질 측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측정방법, 측정단말, 지역, 대상, 범위 등을 상세하게 공개하지 않고 있는 등 공신력이 없다”며 “5G 품질에 대한 정확한 조사결과는 매년 시행되고 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결과가 국내에서는 가장 공신력 있는 보고서이며 올해부터 5G 품질을 평가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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