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보행길 피아노
공중보행길 피아노

[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이른 아침, 서울로 7017에서 산책하면 제일 먼저 반갑게 맞이하는 것이 직박구리와 참새다. 직박구리와 참새들은 나무 사이로 뛰어다니며 쉼 없이 지저귄다.

서울로 7017을 산책하면서 볼 수 있는 망우초(忘憂草) 꽃은 모든 근심과 시름을 떨쳐버리자는 의미를 담은 주황색의 아름다운 꽃이다. 인근에는 분홍빛, 보랏빛으로 다양하게 피어나는 수국꽃과 노랗게 피어나는 모감주나무의 꽃이 싱그럽게 보인다.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에도 마스크 착용 후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면 서울로 7017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고 1일 밝혔다.

서울로 7017에는 곳곳에 4대의 피아노도 설치돼 있다. 서울로 7017을 방문하는 누구나 연주할 수 있다. 아름다운 음악선율로 즐거움과 감동을 나눌 수 있다.

개장 이후 3년 동안 무성하게 자란 큰 나무들 중 느티나무, 물푸레나무,  소나무, 보리수나무, 대왕참나무 아래 그늘 면적은 더욱 늘어났다.

특히 보리수나무 아래 그늘은 구 서울역사와 서울역 광장 등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여름철 명당자리로 인기가 많다.

서울로 7017에서는 매일 저녁 볼 수 있는 원형의 조명이 고가를 가득 채우고 있다. 주변에는 1970~1980년대 산업화의 상징 건물인 서울스퀘어, 르네상스양식의 건축물인 문화역 서울 284, 국보 제1호인 남대문, 고딕 양식의 석조건물인 남대문 교회의 야간경관 등을 볼 수 있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서울로 7017이 코로나19에도 안전하고 즐거운 여름산책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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