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가 지주사 출범 이후 최저 금리 신종자본증권 3000억 원 발행에 성공했다. [일요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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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우리금융 인수합병(M&A)에 청신호가 켜졌다.

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전날 우리금융이 표준등급법에서 내부등급법 체제로 변경하는 것을 부분 승인하는 내용의 공문을 우리금융 측에 발송했다. 다만 외감법인과 신용카드 부문은 추가 확인이 필요해 이번 승인대상에서 제외됐다.

내부등급법 적용이 일부 승인됨에 따라 우리금융의 BIS비율은 1.2%포인트 정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BIS비율이 높아지면 우리금융은 비교적 규모가 큰 M&A를 추진할 여력이 생긴다. 

이에 우리금융의 아주캐피탈 인수에 촉각이 모인다. 하나금융투자는 우리금융이 3분기 내 아주캐피탈 인수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도 우리금융은 다른 금융지주사 대비 은행 의존도가 높다는 약점이 있어 순차적으로 증권사, 보험사 등에 대한 M&A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 측은 "이번 내부등급법 부분 승인으로 BIS비율이 높아져 비교적 여유가 생긴 만큼 하반기에도 코로나19 금융지원을 지속하고 중장기적으로 M&A를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부등급법 승인 문제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숙원 사업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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