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만에 확진자 30명 추가
역학조사 비협조시 강력조치 취할 것

▲1일 오후 이용섭 광주시장이 시청 브리핑룸에서 김동찬 시의회 의장, 장휘국 시교육감, 5개 구청장, 유관기관·단체장 등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광주 유관기관 결의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광주광역시)
▲1일 오후 이용섭 광주시장이 시청 브리핑룸에서 김동찬 시의회 의장, 장휘국 시교육감, 5개 구청장, 유관기관·단체장 등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광주 유관기관 결의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광주광역시)

[일요서울ㅣ광주 안애영 기자] 광주광역시는 1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코로나19 지역 확산 차단을 위한 유관기관.단체 합동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방역대응체계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이용섭 시장은 “사찰, 대형 오피스텔, 병원, 요양시설, 도서관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접촉에 의한 감염 전파가 계속 되고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지역 감염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광주시‧교육청‧경찰청‧5개 구청 등 22개 유관기관은 코로나19로부터 광주공동체를 지켜내기 위해 긴장의 끈을 다시 조이고 광주광역시 방역대응체계를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생활 속 거리두기)’에서‘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한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지난 6월27일부터 7월1일까지 단 5일만에 확진자가 30명이 추가돼 현재 누적 확진자는 63명이다. 이중 해외입국자 1명(광주38번)을 제외한 29명이 지역감염사례로 확인되고 있다.

광주시의 결의문에 따르면 집합․모임‧행사 실내는 50인 이상, 실외는 100인 이상의 모임과 행사 개최를 전면 금지했다. 부득이하게 실내 50인 미만, 실외 100인 미만의 행사를 개최하더라도 참석자 전원 마스크 착용과 발열체크, 출입명부 작성, 사람 간 일정간격 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고, 해당 시설 및 단체‧기관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질 수 있으며, 각종 발생하는 비용을 부담시킬 수 있습니다.

광주시, 교육청, 5개 구청 그리고 산하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다중이용시설은 2일부터 15일까지 운영을 전면 금지한다.

정부와 광주시가 정한 13개의 고위험시설(클럽 등 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스탠딩 공연장, 노래연습장, 실내집단운동, PC방,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 대형학원(300인 이상), 유통물류센터, 뷔페, 경륜‧경정‧경마장)은 2일부터 15일까지 시설 운영을 자제해 줄 것을 권고하는 집합제한 행정조치를 시행한다.

다만 부득이하게 운영할 때에는 참석자 전원 마스크 착용과 발열체크, 출입명부 작성, 사람 간 일정간격 두기, 방역소독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노인요양시설에 대해 2주간 면회금지 및 종사자들 외출 차단 등 선제적 코호트격리를 실시한다. 모든 입소 어르신 및 종사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한다.

이번 확진자와 관련된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및 시설폐쇄조치를 취한다. 광륵사는 이미 6월29일부터 7월13일까지 ‘집회금지 및 강제폐쇄’ 행정 조치했다. 금양오피스텔은 경찰청의 협조를 받아 시설 내 사무실들을 조사하고 있으며, 불법 사실이 드러날 경우 경찰에 고발조치할 예정이다.

해피뷰병원은 병동 폐쇄 후 입원환자 및 종사자에 대한 이동제한 및 방역조치를 완료했고, CCC 아가페실버센터의 경우 고위험입소자는 감염관리 가능한 병원으로 전원조치하고 그 외 입소자와 종사자들은 요양원 내 코호트 격리를 시행할 예정이다.

‘푸른꿈 작은도서관’에서 공익형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했던 사람이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6월29일부터 7월12일까지 북구 전체의 공익형 일자리 사업 시행을 2주간 전면 중단했다. (북구청 기조치)

이 밖에도 초․중․고등학교는 학생밀집도를 낮추어서 등교하는 방안 등을 교육부와 협의해 시행토록하고 있으며, 대중교통 및 다중집합시설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조치를 시행한다.

광주시는 확진자 증가에 대비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겠다고도 전했다.

현재 광주시는 국가지정치료병상 17개(전남대병원 7개, 조선대병원 10), 감염전담병원인 빛고을전남대병원 병상 47개 등 총64개의 병상을 확보하고 있다. 이중 현재 24개 병상을 사용하고 있으며 가용병상은 40개이다.

이 시장은 “역학조사 과정에서 확진자들의 비협조로 동선확보나 코로나19 차단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동경로와 접촉자를 신속하게 파악하는 데 있어 비협조적이거나 거짓 진술한 경우에는 감염법상 형사처벌, 치료비 청구, 구상권 행사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불필요한 외출과 모임 및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 주시고, 불가피하게 외출 시에는 마스크 착용, 손 씻기와 사람 간 거리두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꼭 지켜주시고,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예식장, 장례식장, 대형음식점 등) 방문과 각종 행사 등의 참석을 적극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큰 걱정과 우려를 안겨드린 점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방역당국의 적극적이고 신속한 대응, 그리고 시민들과 지역사회의 결집된 역량으로 이 어려움을 극복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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