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정비 17.3% 조기 수행 및 자체 정비 전환…사전 비행 안전 즉각 확보 목적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 이후의 '운항정상화' 대비 차원에서 정비 강화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 이후의 '운항정상화' 대비 차원에서 정비 강화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운항정상화를 대비해 항공기를 즉시 투입할 수 있도록 안전 정비 조기 수행을 비롯해 추가 점검까지 만전을 기하고 있다.

2일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해 장기 주기 된 항공기가 증가함에 따라 중·정비 조기 수행을 통해 정비 항공기 수량을 늘리고, 외주 정비를 자체 정비로 전환해 비용을 절감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을 밝혔다. 

지난 5월~6월 진행 예정이었던 5대의 항공기 중·정비 일정을 앞당겨 3~4월 중 완료했으며, 외주 정비 예정이던 4대의 항공기에 대해 자체 정비로 전환했다. 

9대의 추가적인 중·정비를 수행해 총 27대(연초 계획대비 51.9%)의 중·정비를 완료했다. 이를 통해 올 한해 중·정비 대수를 52대에서 55대로 확대해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장기 주기되어 있는 항공기에 대해서는 정비 매뉴얼 상 정기 점검 항목 이외 주요 전자장비, 유압장치, 비행 컨트롤(Flight Control) 계통 등에 대해 추가 점검 항목을 자체적으로 설정해 정비를 강화했다.

항공기 대당 평균 정기 점검 항목 10.8건에 추가 점검 항목 13.8건을 더해 대당 약 25건의 점검을 수행하고 있다. 비율상으로 정기 점검 대비 127.6%의 항목을 추가 점검하는 셈이라는 설명이다.

다년간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여름철 우기 및 혹서기의 계절적 특성상 빈도수가 높은 결함을 분석해 선제적으로 예방점검을 수행해 정비신뢰도 향상에도 나섰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정비 강화를 통해 안전과 품질의 신뢰를 향상시키고 나아가 항공업계 위기를 극복하고자 한다”며 “운항 정상화시 곧바로 안전운항에 나설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정비직 직원 대상 항공기 정비 체크리스트, 정비 매뉴얼 등 정보가 들어있는 ‘m정비본부’ 앱이 설치된 공용 태블릿 PC를 지급해 현장에서 보다 편리한 업무수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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