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북라인 그대로 배치…실패한 대북정책 밀어붙이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국가안보실장에 내정된 서훈 국정원장이 3일 오후 청와대 대브리핑룸에서 이임사를 한 후 단상을 내려오고 있다. 2020.07.03.[뉴시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국가안보실장에 내정된 서훈 국정원장이 3일 오후 청와대 대브리핑룸에서 이임사를 한 후 단상을 내려오고 있다. 2020.07.03.[뉴시스]

 

[일요서울] 미래통합당이 3일 청와대의 외교안보라인 인사 개편에 대해 '회전문 인사'로 규정하며 "실패로 판명된 대북정책을 수정 없이 밀어붙이겠다는 뜻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준영 통합당 대변인은 3일 청와대의 외교안보라인 인사 개편에 대해 구두 논평을 내고 "진전 없는 남북미 관계와 안보위기 상황 속에서 국민들은 더욱 한숨만 내쉴 수밖에 없는 유례없는 '회전문 인사'"라고 비판했다.

배 대변인은 "결국 청와대는 위기를 극복해나갈 역량을 살피지 않았고, 자신들의 정책실패를 인정하지도 않았다"며 "변화된 대북 자세로 새로운 전략을 짜야할 자리에는 작금의 위기상황에 책임이 있는 전직 대북 라인을 그대로 배치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미 실패로 판명된 대북정책을 수정 없이 밀어붙이겠다는 뜻인가"라고 반문하며 "철저한 안보의식이 담보된 대북 정책이 필요한 지금도 '마이웨이'를 고집하는 정부라면, 국민이 바라는 튼튼한 안보와 우방국과의 협력, 이제는 기대난망일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후임으로 서훈(56) 국가정보원장을 지명하고, 신임 국정원장에 4선 의원 출신 박지원(78) 단국대 석좌교수를,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는 4선 원내대표 출신 이인영(56)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문 대통령은 정의용 실장과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으로 임명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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