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우물 건설 산업, 존경받는 기업으로

[대림건설]
[대림건설]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국내 경기가 하강 국면에 들어섰다는 정부의 공식 선언 이후 업계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은 모양새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인해 경기가 위축된 상태인 만큼 각 기업들은 이에 따른 경영난 최소화를 위한 다양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각 그룹의 계열사들은 각기 다른 경쟁력을 더해 모그룹을 세계시장으로 이끄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일요서울은 세계 경쟁력을 갖춘 국내 주요 기업의 감초 역할을 하는 그룹의 계열사들을 살펴봤다. 이번 호는 대림건설에 대해 알아본다.


- 1956년 창립, 지속적인 성장‧발전 이룬 종합건설 업체
- 디벨로퍼 사업 추진 위한 ‘합병’ 재도약...조직 개편도



대림건설은 1956년 창립 이후 종합건설 업체로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뤄왔다. 대림건설은 주택, 건축, 토목, 플랜트, 조경분야 등 폭 넓은 경험과 기술력을 쌓아왔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아파트, 빌라, 빌딩, 호텔 및 지하철, 고속도로, 항만, 골프장, 공설운동장과 산업단지, 유류탱크, 물류센터, 주차빌딩, 타이어공장 등을 건립했다. 대림건설은 과학적인 설계와 고품질, 안전하고 완벽한 시공, 앞선 B/S 및 A/S를 바탕으로 삶의 질을 한 차원 향상 시키고, 안락하고 행복한 삶의 터전을 창조하여 한 우물 건설산업에 존경받는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삼호‧고려개발 ‘합병’ 출범

대림건설은 지난 1일 삼호와 고려개발의 합병 회사로 공식 출범에 나섰다. 건설시장의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디벨로퍼 사업을 위한 합병에 나선 것이다. 대림건설의 초대 대표이사는 조남창 삼호 대표이사가 맡았다.

대림건설은 지난 2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합병 종료보고 공고를 게시했다. 해당 공고에는 삼호가 고려개발을 흡수합병해 존속하며, 이번 결정에 따라 삼호는 고려개발의 자산과 부채, 권리와 의무 일체를 승계할 예정이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사측은  삼호와 고려개발의 홈페이지가 통합 리뉴얼해 ‘대림건설’로 새롭게 운영된다는 내용을 알리기도 했다. 
 

[대림건설]
[대림건설]

삼호와 고려개발은 이번 합병 결정을 통해 핵심사업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양사의 전문성을 결합해 디벨로퍼 사업 추진을 위한 대형 건설사로 재도약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이번 합병 과정에서 수주 확대와 집행 경쟁력, 혁신 실행력 제고를 위한 조직 개편도 실시했다고 밝혔다. 대림건설에 따르면 건축사업본부, 토목사업본부, 경영혁신본부로 구성된 3본부 체제는 유지하지만, 도시정비 및 건축사업 수주 조직은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또한 토목 인프라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조직을 신설키도 했다.

이 외에도 CEO 직속 조직인 ‘혁신학교’와 ‘외주동반성장팀’을 신설한 점도 이목을 끈다. 대림건설은 이 같은 결정을 통해 전문가 양성에 힘쓰는 한편 협력업체와의 상생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기 도 했다.

‘10대 건설사 진입’ 목표

삼호와 고려개발은 대림그룹 내 건설계열사로 각각 2019년 기준 시공능력평가순위 30위, 54위를 기록했다. 삼호는 1956년 설립돼 1970년대부터 주택공급을 지속해왔으며, 최근에는 물류센터와 호텔 등 건축사업 전반에서 시공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와 함께 1965년 창업한 고려개발은 고속도로, 고속철도, 교량, 항만 등 토목분야에 특화돼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양사 합병을 통해 건축과 토목 분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 같은 기대에 대림건설은 확장된 외형을 바탕으로 대형 건설사 중심의 시장인 수도권 도시정비사업, 데이터센터, 대형 SOC사업, 글로벌 디벨로퍼 사업 등 신시장을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사측은 대림건설이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16위 수준으로 진입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 매출 2조 원, 영업이익 2000억 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25년에는 매출 3조5000억 원, 영업이익 4000억 원 이상을 달성해 ‘10대 건설사’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조남창 대표는 “현재 건설업은 소빙하기 시대로 진입하고 있고 대형사의 시장 점유율은 날로 증가하는 양극화가 심화돼 근원적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도급순위 상승이 목표가 아니라 지속성장할 수 있는 글로벌 디벨로퍼로의 사업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림건설은 자체 기술연구팀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연구팀은 1995년 9월 기술연구부로 설립해 2002년 5월 산업기술 진흥협회로부터 연구개발전담 부서로 인증받기도 했다. 이후 아파트, 빌라, 호텔 등의 건축공사와 지하철, 고속도로, 항만, 골프장, 레저시설 등 토목공사 및 전기‧통신, 조경분야에 이르는 모든 건설분야에 참여하면서 업계 주목받은 바 있다. 사측은 축척된 수많은 시공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건축, 토목, 조경 등 전 분야에서 지속적인 연구개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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