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아-AOA 지민 [일요서울 DB]
권민아-AOA 지민 [일요서울 DB]

[일요서울 | 곽영미 기자] 그룹 AOA 출신 배우 권민아가 팀 멤버였던 지민에게 괴롭힘을 당했음을 폭로했다.

권민아는 3일 SNS를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권민아는 “아빠 돌아가시고 대기실에서 한 번 우니까 어떤 언니가 ‘너 때문에 분위기 흐려진다고 울지 말라’고 대기실 옷장으로 끌고 가길래 ‘내가 너무 무섭다’고 했다”며 “같은 차를 타는 바람에 나중에는 신경안정제랑 수면제 먹고 그냥 나를 재워버렸다. 스케줄 제대로 해야 하는데 내가 점점 망가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힘들었던 시기를 토로했다.

이어 “솔직히 AOA 탈퇴 정말 하기 싫었는데 날 싫어하는 사람 하나 때문에 10년을 괴롭힘 당하고 참다가 솔직히 끝에는 나도 눈 돌아가서 욕 한 번이라도 하고 싶을 정도였으니. 결국 AOA도 포기했다”며 “난 다른 멤버들과의 활동이 재미있었던 애였다”고 AOA 탈퇴 이유를 밝혔다.

그는 “그런데 얼마 전에 그 언니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마음이 너무 아프고 기분이 이상했다. 그 아픔을 적어도 나는 아니까. 장례식장 갔는데 날 보자마자 울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 허무하고 무너져 내렸다”고 회상했다.

그러자 AOA 지민은 SNS를 통해 “소설”이라는 짧은 한마디를 남겼다. 이는 권민아의 글에 대한 해명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

이에 권민아는 다시금 과거 극단적 선택을 했던 흔적이 남은 손목 사진을 올리며 “소설이라기엔 너무 무서운 소설”이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권민아는 “흉터 치료를 3~4번 했더니 연해졌다. 근데 언니 기억이 안 사라진다. 매일 매일 미치겠다”며 “지민 언니, 난 법? 뭐 소송? 돈 없어서 못 한다. 정신적 피해 보상? 다 필요 없다. 내가 바라는 건 내 앞에 와서 잘못 인정하고, 진심어린 사과 한 마디면 될 것 같다”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권민아는 “나 괴롭힌 언니는 너무 잘 지내고 있다. 난 매일이 눈 뜨는 게 고통인데. 인정 좀 하고, 사과 좀 해달라. 나도 마음에 응어리진 것 좀 풀자”고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권민아는 지난 2012년 AOA 멤버로 데뷔했다. 이후 2019년 5월 팀을 탈퇴, 연기자 전향 후 '부탁해요 엄마', '병원선', '추리의 여왕2'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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