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종교자유위원회, '헬싱키식 합의' 제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을 마친 뒤 합의문에 서명하고 있다. 2018.6.12[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을 마친 뒤 합의문에 서명하고 있다. 2018.6.12[뉴시스]

 

[일요서울] 미국 정부 산하 독립기구인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는 북미 협상에서 안보와 인권 문제를 동시에 다뤄야 한다고 권고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USCIRF는 7월 대북 정책 보고서에서 안보와 인권이 모두 포함된 헬싱키 협약(1975년 유럽안보협력회의 합의)에 착안한 북미 합의를 추진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위원회는 미국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미루고 국제적 감시와 조사 아래 핵무기와 미사일의 동결, 투명성 증진과 인권 존중에 대한 약속을 대가로 최종적인 평화협정 체결을 북한에 제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합의는 한반도 안보 상황이 더 악화되는 것을 막고 동시에 북한 종교자유의 점진적 개선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북미 간 '헬싱키식 합의'는 양측 모두 유연해야 하며, 장기적인 목표에 중점을 둬야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북한의 종교자유가 여전히 세계 최악 수준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적 종교자유를 우선시하면서도 북한에 대한 구체적인 행동은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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