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박종진] 37회
“도와주겠다고 얘기를 했는데⋯”
“저 자리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

박종진 앵커와 유재일 정치평론가
박종진 앵커와 유재일 정치평론가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일요서울TV ‘주간 박종진’에 유재일 정치평론가가 출연했다. 지난 1일 오후 박종진 앵커와 유 평론가는 서울 강변 테크노마트에서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유 평론가는 오랜 기간 정치 유튜버로 활동하면서 최근에는 시민단체 미래대안행동을 이끌며 정치개혁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인터넷 언론 뉴데일리는 단독기사로 ‘김종인 비대위 ’콘텐츠특위‘ 띄운다...유튜버 유재일 합류’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기사에 따르면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가 이슈 선점을 위한 위원회로 가칭 ‘콘텐츠특위’를 발족하고 정원석 비대위원이 위원장을 맡고 정치평론가 유재일 씨가 합류한다고 썼다.

위원장을 맡은 것으로 알려진 정원석 비대위원은 뉴데일리의 “‘이슈 파이팅’에서 30·40의 목소리가 많이 반영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당 지도부와 의원들에게 필요한 이슈 파이팅 내용을 순발력 있게 전달해 주는 차원에서 구성했다”고 말했다.

뉴데일리 측은 기사를 통해 유 평론가 외에도 변호사·회계사·의사·작가·정책연구원과 현직 기자 등이 합류하고, 정의당 정당인과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 관계자도 비공개 위원으로 활동한다. 통합당 의원은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밝혔다.

이 밖에 정 위원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게도 지인을 통해 특위 합류를 제안했으나 진 전 교수가 “독자 노선으로 가겠다”며 고사했다고 전했다.

유재일

“미통당 제 역할 해야”

 

박종진 앵커는 ‘주간 박종진’ 37회에 출연한 유 평론가에게 해당 기사를 거론하며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

유 평론가는 박 앵커의 질문에 “안 간다. 안 한다. 도와주고 뺨 맞을 일 있냐”라며 특위에 참여하지 않을 뜻을 밝혔다.

그러자 박 앵커는 재차 “제안 받은 건 맞나?”라고 물었고 유 평론가는 “저 특위인 줄 몰랐다. 특위 이름도 결정 난 것이 없었다”라면서 “서로 얘기를 했다. 내가 도와주겠다고 얘기를 했는데 그게 어떤 형식으로든 상관없다”고 말했다.

이어 유 평론가는 “지금 상황에서는 민주당하고 싸우려면 미통당이 제 역할을 해야 하지 않나. 여러 분야에서 역량이 지금, 자금이 부족해서 그럴지 모르겠지만...도와주겠다 이런 정도 이야기를 했다”라고 밝혔다.

또 “내가 처음부터 신경을 썼던 건 저 자리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 미통당에서 오랫동안 활동하신 분들 저 자리에 가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은데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좌파에서 문재인 지지하던 놈이 와 가지고⋯ (그러다 보니) 시기 질투가 안 발생하겠나? 난 그런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박종진

“누가 시기 질투 하나”

 

박종진 앵커는 “누가 시기 질투 한다는 말이냐? 미래통합당에서?”라고 물었고 유 평론가는 “미래통합당이라기보다 보수 언저리에서...‘신의 한수’에서 10분을 말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박 앵커는 무슨 자격이 있다고 유 평론가를 나무라냐면서 유 평론가에 대해 “얼마나 우리를 위해서 희생을 하고 있는데”라고 위로했다.

유 평론가는 신의 한수에서 자신에 대해 논평을 한 것에 대해 “유튜버는 배제한다고 하더니 유재일은 유튜버가 아니냐, 뭐 기타 등등 이런 얘기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박 앵커는 “유재일 평론가는 우리 쪽한테 우파한테는 보물과 같은 존재다. 진중권 씨도 그렇고”라고 감쌌다.

유 평론가는 “나는 객이지 거기(미통당) 소속원이 아니다. 나는 미통당을 지지하지는 않는다. 내가 이런 얘기를 한다. 내가 이재명 지사나 미통당을 도와준다고 얘기하는데 (그건) 그 사람들이 당하고 있는 거나 처지가 안쓰럽다. 좀 도와줘야 된다는 거지 그걸 지지하는 거랑 다른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리를 차지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시기 질투(대상이다). 저런 자리에 가고 싶은 사람들이 수두룩 빽빽하더라”라고 덧붙였다.

또 “그래서 그냥 안 한다. 게스트로 가겠다는 거다. 회의 있으면 강연회 같은 거 있으면 (간다). 입에서 나오는 거나 아이디어를 공유하면 됐지 자리를 차지할 필요가 뭐가 있나. 자리를 차지하자마자 이렇게 말이 나온다면 오히려 내 입장에서 민망한 거다”라고 속마음을 얘기했다.

마지막으로 유 평론가는 “나는 신의 한수에서 비판한 거에 대해서 민망하고 죄송스럽다. 그런데 저 그런 놈 아니다 라고 말하고 싶다. 지금 보수 역량을 총결집해야지 나로 인해서 또 다른 분란이 나는 것 자제를 원치 않는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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