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대구일중학교(교장 엄기성) 배구부가 2020 춘계 전국 남·녀 중·고 배구연맹전에서 우승을 거두었다.

같은 대회에서 2019년 우승에 이어 2020년에도 우승함으로서 대구일중 배구부의 실력이 전국 최고임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6월 25일부터 7월 1일까지 7일간 충남 단양군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예선전을 치른 뒤 코로나19로 마땅한 훈련 장소를 찾을 수 없었던 대구일중 배구부학생들은 다시 2시간을 달려 학교로 돌아와 훈련을 하며 대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또 훈련 기간 내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철저히 개인위생 규칙을 준수하고, 마스크를 끼고 운동을 하는 등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얻은 결과라 그 성과가 더 값지다고 할 수 있다.

예선전에서부터 좋은 출발을 보였던 대구일중 배구부는 4강에서 충남 금천중을 상대로 2:0으로 가볍게 승리했다.

좋은 경기력을 갖추고 있지만 후반 세트에서 점수를 내주어 패한 경험이 있는 선수들은 일신중과의 결승전을 앞두고 긴장했다.

하지만 결승전에서는 이런 우려를 모두 날려버리고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쳐 전 경기 무실세트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세터로서 탁월한 재능을 가진 서채원(3학년) 학생이 세터상을, 팀을 승리로 이끄는데 탁월한 리더쉽을 발휘한 전수민(3학년) 학생이 최고 선수상을, 장신의 힘으로 강한 공격력을 보인 여주희(3학년) 학생이 공격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오혜림(3학년)학생은 장학증서를 받아 앞으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2년 연속 대구일중 배구부를 우승으로 이끈 계동수 코치는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엄기성 교장은 "코로나19로 선생님들과 학생들 모두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우리학교 배구부학생, 지도교사들의 노력과 선생님과 재학생들의 응원으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게 되어 무엇보다 기쁘다. 이번 대회 우승은 힘든 환경에서도 노력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좋은 선례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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