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57번 확진자 다녀간 장소 통해 감염 추정
- 1일 수요일, 기침과 발열, 근육통 등 전조증상
- 확진자의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파악...
- 파악된 확진자 동선 근무지인 한전 함평지사 등
- 접촉 140명중 112명 음성판정, 28명 검사예정

[일요서울ㅣ함평 조광태 기자] 전남 함평군은 관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군수명으로 긴급 담화문을 발표하고 환자의 동선 공개와 함께 향후 대책에 대한 긴급 메시지를 전달했다. 다음은 이상직 함평군수 명으로 발표된 담화문 전문이다.


함평군수 이상익입니다.

먼저, 코로나19 지역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지역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하게 되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또한 확진판정으로, 말 못할 고통을 겪고 계실 확진자와 확진자 가족 여러분께도 심심한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어제 발생한 전남 26번 확진자는 광주57번 확진자가 다녀간 장소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확진자는 읍내에 소재한 한전 함평지사 소속 50대 여성으로, 지난 1일 수요일부터 기침과 발열, 근육통 등의 전조증상을 보여, 이틀 뒤인 금요일 오전 11시경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통해 검체를 채취했습니다.

이후 군은 해당 검체를 우리군 지정 검사기관에 1차 판정을 의뢰했고, 어제 오전 9시경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특히 확진자의 실거주지가 나주시 남평읍으로 확인됨에 따라, 즉각 나주시에 관련 사실을 통보했고, 나주시에서 추가로 진행한 전남 보건환경연구원 2차 판정에서도 어제 오후 최종 양성판정을 받아, 현재는 강진의료원에 이송·격리 중입니다.

다행히 현재 확진자의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현재 질병관리본부와 군 당국은 확진자 동선 파악과 접촉자 신원 파악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확진자 동선으로는 근무지인 한전 함평지사를 포함해,

▲6월 29일, 광주 상무지구 ‘골프사관학교 3층 식당’,
▲6월 30일, 나주 남평 ‘파머스마켓 강변지점’, ‘제일세탁소’, ‘성모약국’
▲7월 1일 함평 ‘염소랑 닭이랑 음식점’,
▲7월 2일 함평 ‘5일 시장’ 등 입니다.
또 6월 29일과 7월 3일에는 각각 광주 서창 ‘송영불고기’ 도로변과 ‘함평 등기소’ 앞에서, 작은 자동차 접촉사고도 있었습니다.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팀은 이 과정에서 최소 100여 명의 접촉자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현재 확진자 진술과 CCTV, 휴대폰GPS, 신용카드 사용내역 등을 토대로 정확한 접촉자 파악과 구체적인 세부 동선을 파악 중에 있습니다.

다행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 140명 가운데, 직장동료 27명을 포함한 총 112명이 음성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28명은 현재 검사 중이거나 검사 예정입니다.

또 밀접접촉자인 확진자의 부친 등 가족 4명과 가족이 운영하는 카페 종업원 3명 등 총 9명도, 전원 음성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와 함께, 함평한전지사와 확진자 동선과 겹치는 지역 상가에 대해 긴급 방역을 실시하고, 한전 지사와 관련해서는 건물 전체에 대한 임시폐쇄조치와 함께 근무한 직원 전원을 자가격리 조치했습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최근 확진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광주시와, 인접한 전남 시군 상황을 감안하면, 우리지역도 결코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군민 여러분께서는 외출과 각종 모임을 자제해 주시고, 다중이용시설 방문은 당분간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

꼭 외출할 경우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주시고, 손 씻기와 생활 속 거리두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군은 현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며, 공공시설에 대한 긴급 방역을 실시하고, 각 읍·면 경로당과 공공일자리사업, 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앞으로도 철저한 방역은 물론,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지도하는 등 군민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군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0. 7. 5.

함평군수 이 상 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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