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코골이가 심해져 ‘수면 무호흡증’으로 이어지는 경우와 다리 감각 이상이 지속되는 ‘하지 불안증후군’과 더불어 화장실에 자주 가고 싶은 ‘비뇨’는 밤잠을 설치게 만드는 3대 질환으로 구분된다. 질 낮은 수면시간은 다양한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밤에 자주 깊은 잠을 자지 못한다면 수면을 방해하는 요인에 대해서 살펴봐야 한다. 

코골이는 코가 막히면 코에서 폐까지 이어지는 산소 운반에 문제를 일으키면서 폐쇄 증상이 심해진다. 문제는 이러한 증상이 심해지면 수면무호흡으로 이어져 밤잠을 설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기도가 반복적으로 폐쇄되어 혈중 산소 포화도를 떨어뜨리는 현상을 말한다. 단순한 질병으로 생각해 이를 방치하면 고혈압, 당뇨, 심근경색, 성기능 장애로 이어질 수 있으며 뇌졸중이나 돌연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수면무호흡증을 방치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개선 치료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초기 증상에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한다. 일차적으로 성인은 양압기 치료, 소아는 아데노이드 편도수술 시도가능하며 청장년기 중증 환자는 골격구조를 영구적으로 바꿔주는 교정치료가 동반되어야 한다. 

다음으로 수면 시 다리에 감각이상이 나타나는 하지불안증후군이다. 다리가 저리거나 벌레가 기어다니는 느낌부터 전류가 흐르는 느낌까지 사람마다 반응하는 양상을 다양하다. 단순 불면증이나 혈액순환 장애로 오인해 방치하는 경우 중증 시술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다리에 불쾌감이 들어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강한 충동이 들거나 주로 누워 있거나 앉아 있을 때 증상이 시작되는 경우 하지불안증후군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밤에 화장실에 자주 가고 싶어지는 야간 빈뇨가 심해지는 경우 방광 저장 기능 이상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오줌소태라고 도 불리는 이 질환은 요도 상행성 감염이나 빈번한 임신을 하는 여성에게 빈번하게 일어나는 질환이다, 항문과 질 주위에 상주세균이 용이하게 상행성으로 방광에 침습해 방광에 염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야간 빈뇨는 60세 이상의 노인에게서 대부분 발견되지만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면역력이 악화된 40~50대 여성에게 많이 발견되기도 한다. 밤잠에 들기 전에 수분 섭취를 줄이고 카페인이 든 음료수와 음주·흡연을 삼가해야 한다. 적절한 항균제 투여만으로 치유가 이루어지기도 하나 방광의 자극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온수좌욕이나 항콜린자극제 및 요로자정제를 투여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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