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전주 고봉석 기자] 전주시는 오는 9월까지 경기전과 황강서원, 오목대 등 주요 문화재의 원형을 보전하기 위한 보수정비 사업을 전개한다고 6일 밝혔다.

먼저 전주 한옥마을을 대표하는 문화유적지로 태조 어진을 모신 경기전(사적 제339호)의 경우 정문좌측 64m 구간과 동문좌측 148m 구간의 훼손된 담장기와를 보수키로 했다.

이는 기와 일부가 부패되고 홍두깨흙이 흘러 나와 숫막새 밀림현상에 따른 기와들의 탈락을 막기 위한 것으로 암기와와 수키와, 숫막새, 착고 등을 교체할 방침이다.

또한 효자동에 위치한 조선시대 서원인 황강서원(전북문화재자료 제12호)의 경우 흰개미로 인해 목부재의 부식상태가 심한 강당의 일부 기둥을 해체하고 재설치하기로 했다.

전주한옥마을에 위치한 전동성당(사적 제288호)도 지난 5월부터 성당 외벽 보수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내년 초까지 전체 외벽 벽돌 14만여 장 중 8000여 장의 훼손된 벽돌을 부분적으로 교체하고, 외벽 줄눈의 균열 보수 및 오염 제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종탑과 첨탑 부분의 지붕보를 보수하고 빗물을 받아서 배출시키는 홈통과 창호도 교체할 예정이다.

시는 이 같은 문화재 보수정비를 통해 전통문화도시 전주의 위상을 높이고, 여행객들에게는 안전한 문화재 관람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주시 전통문화유산과 관계자는 “전통문화유산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보수공사를 통해 전통문화를 계승·보존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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