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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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곽영미 기자] 영화음악계의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92세.

이탈리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모리코네는 지난주 낙상으로 대퇴부 골절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아오다가 지난 5일 밤 숨을 거뒀다.

1928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태어나 산타 체칠리아 국립음악원에서 트럼펫과 작곡을 전공한 엔니오 모리코네는 1955년부터 영화음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1964년 레오네 감독이 연출한 '황야의 무법자'의 음악을 맡아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쳤다.

이후 '석양의 건맨', '석양의 무법자',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웨스트', '석양의 갱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까지 다양한 작품의 OST를 책임졌다. 국내에서는 ‘시네마 천국’과 ‘미션’ OST로 큰 사랑을 받았다.

55년간 약 500여 편이 넘는 영화 음악을 만든 엔니오 모리코네는 존 윌리엄스, 한스 짐머와 함께 '할리우드 3대 영화음악 거장'으로 칭송받았다. 한국에서는 지난 2007년 10월 내한 공연을 개최했으며, 2011년 5월 데뷔 50주년을 기념하여 다시 한 번 내한 공연을 가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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