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최익수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장은 10일 오전 2시 와룡공원에서 열린 현장 브리핑에서 사건 관련 내용을 밝혔다.

경찰은 우선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은 7월9일 17시17분경 박원순 서울시장 가족의 실종신고를 받고 7시간 동안의 대대적인 수색을 진행해 7월10일 00시01분경 성북구 북악산 성곽길 인근 산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했다”면서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서울시장 공관에서 발견 장소까지 동선 파악 중에 있다. 향후 변사사건 처리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장소를 공개할 순 없느냐’는 취재진에 질문에 경찰은 “현장에서 감식 중에 있기 때문. 국민 여러분들께서 여러 가지 궁금하신 점이 있겠으나 수사상 곤란하다”며 “구체적인 사안들은 수사를 해봐야겠지만 현재 타살 흔적은 없어 보인다. 향후 절차에 따라 심도 깊은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인에 대해서는 “고인과 유족의 명예를 고려해서 상세한 현장 상황에 대해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며 “(병원 이송) 시간을 단정하기는 힘들다. 유족의 의견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다. 발견됐다는 점을 말씀드리는 것이고 세부적인 사안은 종합적인 수사를 진행한 후에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어떻게 발견됐냐’는 취재진에 질문에는 “소방구조견이 먼저 발견하고 소방대원과 우리(경찰) 기동대원이 발견했다”고 밝혔다. 유서에 대해선 “지금까지 일부 언론에서 보도가 있었지만 경찰이 직접 수입했다는 정보를 확인한 게 없다”고 말했다.

시신 손상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소지품 확인 외에도) 외모로도 (신원) 확인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