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3시42분경 전남 고흥군 고흥읍 윤호21병원에서 불이나 2명이 숨지고 28명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불이난 병원 건물에서 고가사다리를 이용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
10일 오전 3시42분경 전남 고흥군 고흥읍 윤호21병원에서 불이나 2명이 숨지고 28명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불이난 병원 건물에서 고가사다리를 이용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전남 고흥 윤호21병원에서 난 불로 3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10일 전남소방본부·고흥보건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42분경 고흥군 고흥읍 윤호21병원에서 난 불로 전신 화상을 입은 A(82·여)씨가 병원 치료 도중 숨졌다.

이로써 이번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3명으로 늘었다. 화재 직후 병원 건물2·3층 계단 쪽에선 B(69·여)씨와 C(68·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또 9명이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18명은 연기흡입 또는 찰과상 등 비교적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화재 당시 병원 안에는 환자 69명·간호사 7명·보호자 10명 등 총 86명이 머무르고 있었다. 이 중 66명은 소방당국의 사다리차 등을 통해 구조됐다. 나머지 20명은 스스로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1층 내과와 정형외과 사이에서 불길이 시작됐다'는 병원 관계자 증언을 토대로 최초 발화지점이 1층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병원 내부 연면적 3210.6㎡ (지상 7층·지하 1층) 중 1층 397㎡가 모두 탔으며, 2층~옥상도 대부분 타거나 그을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소방당국과 함께 1차 현장감식을 마쳤으며, 병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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