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의 최숙현 선수가 지난달 26일 부산의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은 고 최숙현 선수의 유골함. [뉴시스]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의 최숙현 선수가 지난달 26일 부산의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은 고 최숙현 선수의 유골함. [뉴시스]

[일요서울] 경북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의 고(故) 최숙현(23·여) 선수 가혹행위 가해자 중 1명으로 지목된 운동처방사 안모(45)씨가 마침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안 씨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도 실시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경주 트라이애슬론 팀 내에서 소위 팀닥터로 불리던 운동처방사 안 씨를 폭행 및 불법의료행위 등의 혐의로 주거지(대구 북구)에서 체포하고 압수수색을 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진행된 압수수색을 통해 안 씨의 휴대폰 등을 확보했다.

특히 경찰은 이틀 전 안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안 씨는 경찰이 체포영장을 신청한 날부터 체포되기까지 줄곧 자택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안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 및 금품편취, 사건발생 후 행적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최 선수 가혹행위 전담수사팀을 광역수사대 4개팀으로 확대해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전·현직 선수들로부터 폭행 등의 피해를 입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진술한 선수들은 15명 이상이다.

경찰은 중복수사 등으로 인한 피해선수들의 불편과 인권침해를 방지하고 신속한 수사 진행을 위해 대구지방검찰청 특별수사팀과 긴밀히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수사에 나서고 있다.

또 피해 선수들에 대한 심리상담 등 보호활동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과 검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다"고 말했다.

<뉴시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