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구치소 나서는 손정우. [뉴시스]
서울구치소 나서는 손정우. [뉴시스]

[일요서울] 경찰이 다크웹에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배포한 혐의를 받는 '웰컴투비디오(W2V)' 운영자 손정우(24)씨에 대한 고발 사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최근 손 씨 관련 의혹에 관해 고발인 출석 요구를 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고발인 조사는 이르면 이번 주 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손 씨 부친은 아들을 범죄수익은닉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고발은 아들이 동의 없이 자신의 정보로 가상화폐 계좌를 개설하고 범죄수익금을 거래·은닉했다는 취지 내용으로 이뤄졌다고 전해진다.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신형식)에 배당됐다가 원 사건 처분 부서인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유현정)에 7일 재배당된 뒤 8일 경찰로 수사지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2017~2018년 운영자와 회원 수사를 경찰이 담당했던 점 등을 고려, 손 씨 부친의 고발 사건과 웰컴투비디오 관련 추가 내용에 대한 수사지휘를 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사건 고발은 손 씨 부친이 아들의 국내 처벌을 위해 취한 조치라는 시각이 있어 사회적 관심을 받고 있다.

경찰은 손 씨 부친에 대한 조사를 시작으로 관련 의혹을 들여다면서 범죄수익 출처와 이동 경로, 관련 법 위반 가능성에 대해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고법 형사20부(부장판사 강영수)는 지난 6일 손 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심사 청구 3차 심문기일을 진행한 뒤 미국 송환을 불허하는 결정을 내렸다.

당시 재판부는 인도 심사 대상이 된 '국제자금세탁' 혐의와 한국에서 추가 고발된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 모두 네트워크에 기반한 범죄인 점을 고려했을 때, 반드시 미국에서 처벌받아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고 봤다.

또 손 씨에게 남은 국내 수사를 위해 한국이 신병을 확보하고 있을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이는 법원이 웰컴투비디오 회원들에 대한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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