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전주 고봉석 기자]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유기동물재활센터를 지정·운영해온 전주시가 지난 상반기에만 1000마리 이상의 유기동물을 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시는 지난 3월부터 10개 동물병원을 유기동물보호센터로 운영해온 결과 지난 상반기에 총 1008마리의 유기동물을 구조했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유기동물보호센터와 더불어 지난 3월부터 보호센터에서 일정기간 보호 후에도 분양이 이뤄지지 않아 안락사해야 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유기동물재활센터를 운영, 현재까지 총 98마리의 유기견을 입소시켜 돌봐왔다.

이 중 25마리는 일반인과 사회복지시설 등에 입양됐으며, 현재 정신병원 입원자와 교도소 수감자 등 사육포기자의 반려동물과 학대 의심동물 등 22마리를 긴급 구조해 입양을 앞두고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유기동물 재활센터의 전문 훈련사들은 보호센터에서 보내진 유기견을 대상으로 약 2달 동안 기본훈련과 길들이기, 사회 적응훈련, 미용 등의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또 입양희망자를 대상으로는 재유기하는 사례를 막기 위한 기본 소양교육과 펫티켓 교육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는 반려동물의 유기를 방지하고 반환율을 높이기 위해 동물 관련 업소와 반려인 등을 중심으로 반려동물 등록제를 적극 홍보해오고 있다.

동시에, 반려견의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광견병 예방접종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길고양이를 위한 집단급식소 운영 및 개체 수 조절을 위한 중성화 수술도 전개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에는 길고양이 588마리가 중성화수술을 받았다.

박용자 전주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유기동물 보호센터와 재활센터의 운영을 통해 생명존중 의식을 높이고 동물을 보호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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