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베트남 나트랑으로 특별 전세기를 띄운다.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금융당국이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전날인 14일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아시아나항공 매각 협상과 관련) 산업은행의 의견이 중요하다"며 "아직 매각 시한이 끝났다고 보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자 간 의사소통을 좀 더 긴밀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이렇게 끝나는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애초 HDC현산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구주 6868만8063주를 주당 4700원 총 3228억원에 인수하고, 2조177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항공업계가 직격탄을 맞으며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됐다. 

이와 함께 금융권에서는 HDC현산이 최대한 인수 부담을 낮추기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영구채 출자전환과 차입금 만기 연장 등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