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딴 악재, 총선 때 과분한 사랑 받은 반작용"
"국민에 혼나는 중…윤리·제재 엄격하게 해야"
"재보선 따라 민심 물결칠 것…11개월 뒤 대선"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전 의원이 14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지역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당 대표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0.07.14.[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전 의원이 14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지역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당 대표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0.07.14.[뉴시스]

 

[일요서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은 15일 민주당을 둘러싼 잇딴 악재와 관련, "지금 우리들한테 여러 가지 경고 메시지가 오는 것은 틀림 없다"고 우려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내년 재보궐 선거까지 우리들이 어떻게 정신을 차리고 또 준비를 하고 국민들한테 부족했던 것은 사과하고, 그러면서도 정말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희망을 갖게 하는 여러 가지 경제정책 등을 꼼꼼히 준비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 너무 국민의 과분한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일종에 반작용이랄까 이런 부분은 분명히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직 우리들이 우리 역할을 제대로 못한다는 그런 국민들의 질책이 있는 것 같다"며 "그 와중에서 예기치 못한 사건들이 한두 개 터지니까 더 국민들한테 지금 우리들이 혼이 나고 있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잇딴 추문 대책으로는 "윤리기준이나 (제재) 이런 걸 좀더 엄격하게 그리고 그걸 심판해가는 과정 자체도 좀 더 투명하게 함으로써 감히 이런 짓을 하면 정말 민주당 내에서는 견디기 어렵다는 걸 확실히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제시했다.

김 전 의원은 또한 내년 서울시장·부산시장 재·보궐선거 공천과 관련해선 "결국 1년 후에 있을 대통령 선거와 직결되는 이른바 큰 판이 돼 버렸다"며 "정당 존립의 주요 목적이나 근거가 정권을 획득하고 그 정권을 통해서 국민과 약속한 정책을 실현하겠다는 데 있는 건데 그 자체가 위협받을 정도라면 우리들이 다시 한 번 당원들 뜻을 물어봐야 되는 것 아니냐"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 재보선 의미에 대해선 "그때 쯤되면 임기가 1년 남은 문재인 정부 동력은 확 떨어질 건 틀림이 없다"며 "결국 정치라는 건 거대한 민심의 흐름이 충돌했다가 어느 방향으로 갔다가 멈췄다가 이런 걸 텐데 적어도 대한민국 수도 그 다음에 제2도시의 수장이 그런 식으로, 만약에 여당이 그 자리에 대해서 아무런 영향을 발휘할 수 없게 되면 거기에 따른 민심의 변화는 상상하는 이상으로 큰 물결을 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진행자가 '재보선 여파가 대선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는가'라고 묻자, 김 전 의원은 "그렇다. 바로 불과 11개월 후에 대선이 치러지는데"라고 답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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