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뉴시스]
경찰. [뉴시스]

[일요서울] 제주에서 20대 남성이 호텔 객실에 불을 지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방화 용의자는 현장을 벗어났지만 경찰에 곧 덜미를 잡혔다.

16일 제주소방안전본부 및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26분경 제주시 연동의 한 호텔 10층 객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객실 내 쇼파 등을 태워지만, 호텔 화재경보기가 즉시 울리고 객실에 설치된 스프링쿨러에 의해 자체 진화돼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호텔에는 최소 수백여 명의 투숙객이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경보기가 울리면서 이에 놀란 투숙객 수십여 명이 호텔 로비로 급히 내려오는 등 한바탕 소동이 일기도 했다.

조사 결과 불은 방화에 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용의자는 지난 14일부터 이 호텔에서 투숙하던 20대 남성 A씨다. 그는 이날 호텔 투숙을 종료하고 나갈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불을 지른 후 객실을 빠져나와 제주 시내 한 대형마트 인근을 배회하던 중 추적에 나선 경찰에 곧 붙잡혔다.

경찰은 A씨를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불을 지를 이유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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