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열린당만 참여…통합당·국민의당·정의당 불참

정보위원장으로 선출된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0.07.16.[뉴시스]
정보위원장으로 선출된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0.07.16.[뉴시스]

 

[일요서울] 국회는 16일 정보위원장에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3선. 경기 안산상록갑) 의원을 선출하는 것으로 21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로써 21대 국회 전반기는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 전원을 독식하게 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11시부터 열린 본회의에서 재석 177명 중 찬성 176명으로 전해철 의원을 정보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전 의원은 당선 인사를 통해 "대한민국 정보기관이 미래 정보 수요와 환경 변화에 대비하는 경쟁력있고 진정한 국익 정보기관으로 태어나고 변화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며 "특히 국정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내 정보부서를 폐지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국내정치와 완전한 절연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도적·입법적으로 완결 되지 않아 미완의 개혁이 되고 있는 현실에서 진정한 개혁을 완성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미래통합당이 오늘 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데 대해서 매우 유감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21대 국회가 할 일이 많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나 그 과정에서 대립과 갈등이 아닌 여야가 끊임없는 대화와 설득을 하고 타협과 협의에 의한 성과가 도출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본회의에는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등 범여권 의원들만 참석했다.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과 군소 야당 중 국민의당·정의당 의원들은 선출에 참여하지 않았다.

앞서 진보야당인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는 상무위 회의에서 "오늘 정보위 선출을 마지막으로 완료될 원구성도 결국 민주당이 상임위원장을 모두 차지하는 독식 국회가 될 예정"이라며 "정의당은 21대 국회가 지각 국회, 독식 국회인 점에 강한 유감을 표하며 정보위원장 선출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의당에선 배 원내대표만 유일하게 본회의장에서 자리를 지켰다.

국회법상 정보위원회 위원 선임을 위해선 교섭단체 대표위원의 추천과 함께 '국회 부의장' 등 의장단과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규정돼있으나 통합당이 자당 몫 부의장 자리를 거부하면서 여당 단독으로 정보위원장을 선출한 것이다.

민주당은 앞서 지난달 15일 법제사법위원장을 비롯한 6개 상임위원장을 단독으로 선출한 데 이어, 29일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 11개 위원장을 뽑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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