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위서 찬성 428표, 반대 18표로 당헌개정 의결
이해찬 "오늘로 전당대회 준비 사실상 마무리"
"민주당, 여러 지적 많이 받아…당 커졌기 때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7.16.[뉴시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7.16.[뉴시스]

 

[일요서울]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중앙위원회를 열고 최고위원 임기 2년 보장을 비롯해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온라인으로 치르기 위한 당헌 개정안을 최종 의결했다.

민주당 중앙위(의장 이석현)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중앙위원이 모두 참석하는 현장 회의 대신 온라인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안건은 ▲당대표 및 최고위원의 임기 ▲당원자치회의 전국대의원 추천 권한 폐지 ▲온라인 전국대의원대회의 개의 요건 등과 관련한 당헌 개정의 건이 올라왔다.

투표 결과 중앙위원 총 662명 중 446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428표, 반대 18표로 당헌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해찬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오늘 중앙위에서 당헌 개정의 건을 의결해주면 4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 준비가 사실상 마무리된다"며 "다음주 월요일(20일)부터 후보 등록을 시작하는 등 본격적인 전대 레이스에 돌입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번 전당대회는 당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 차기 정권 창출에 있어서 분수령이 되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코로나19 국난이 엄중한 상황에서 개최되는 만큼 철저한 방역 조치는 물론이고 국민과 당원에게 감동과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형식과 내용 모두에 있어서 완벽에 완벽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유례없는 온라인 전당대회와 관련해선 "코로나19 속에서도 중단없이 정당 민주주의를 구현하기 위한 특별한 시도인 만큼 정당사를 새로 쓴다는 마음으로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며 "성공적 전당대회를 통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해서 당권을 이양하는 것은 현 지도부의 마지막 과제인 만큼 최선과 정성을 다해서 임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지금 우리당이 여러가지 지적을 많이 받고 있다"며 "당이 매우 커졌기 때문에 책임감을 통감하면서 흔들림 없이 당을 잘 운영하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했다. 이는 최근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등 잇딴 악재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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