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 부품업계 선발주자...“세계 최강 부품사로 도약”

[성우하이텍]
[성우하이텍 홈페이지]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국내 경기가 하강 국면에 들어섰다는 정부의 공식 선언 이후 업계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은 모양새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인해 경기가 위축된 상태인 만큼 각 기업들은 이에 따른 경영난 최소화를 위한 다양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각 그룹의 계열사들은 각기 다른 경쟁력을 더해 모그룹을 세계시장으로 이끄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일요서울은 세계 경쟁력을 갖춘 국내 주요 기업의 감초 역할을 하는 그룹의 계열사들을 살펴봤다. 이번 호는 성우하이텍에 대해 알아본다.


- 1977년 설립 자동차부품 생산 기업...1500여 특허 출원, 생산성 향상 박차
- 신소재‧신공법 개발, 점유율 확대 집중...기술력‧첨단 설비 갖춘 국내외 법인



성우하이텍은 1977년 설립돼 자동차부품 생산을 중점사업으로 하고 있다. 주요 매출처로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GM 등이 있으며, 이 외에도 매출다각화를 위해 해외현지법인을 통해 VW(폭스바겐), BMW등에 자동차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성우하이텍은 기술집약적 사업 발전을 위해 2018년 기준 1500여건의 특허를 출원하는 등 활발한 연구활동을 통한 자체 신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 외에도 엄격한 품질관리와 공정개선을 통한 생산성 향상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다. 이 같은 노력으로 2017년에는 5억불 수출의 탑을 달성하는 등 자동차 차체부품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글로벌 부품사로 인정받고 있다. 사측은 ROLL FORM`G에 적용된 ‘ROLL 레이저 용접’ ‘SPR 등을 이용한 기계적 접합’ ‘이종재간 레이저 겹치기 용접’ 등 레이저 용접 기술력을 갖춰 세계 부품 시장 진출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우하이텍]
[성우하이텍 홈페이지]


선발주자 노하우, ‘경쟁력’
신규시장 선점 노력 집중


성우하이텍은 자동차 B2B 시장에서의 선발주자로 정평 나 있다. 이런 점에서 신차 개발‧설계 단계에서부터 시스템코스트를 절감할 수 있는 각종 노하우를 갖춘 점이 특징이다. 사측은 이 같은 보유 노하우는 신차종과 신기술에 대한 신속한 기술적 대응이 가능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최근 성우하이텍은 신소재, 신공법의 다양한 자동차부품 개발을 통해 향후 출시 예정인 신차 부품의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경량화의 추세에 맞게 알루미늄 범퍼와 휀다 및 후드, 테일 게이트 등 다양한 아이템을 생산 차종에 적용‧공급하고 있기도 하다. 사측 관계자는 “당사가 생산해 현대자동차에 납품하는 범퍼 레일은 경쟁사가 없이 거의 독점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그 외의 주력제품인 Dash law와 Side member를 포함한 매출은 자동차 차체부품시장의 2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사는 하이브리드 및 연료전지차의 차체부품 및 차량 경량화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개발 및 특허로 향후 신규시장의 선점을 위한 노력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린 환경 사업장 ‘아산’
아시아‧유럽‧북미 법인도


성우하이텍은 충남 아산의 아산성우하이텍 등 국내 법인을 포함해 아시아와 유럽, 북미지역에 법인을 두고 있다. 아산성우하이텍의 경우 1995년 설립해 현대자동차 아산공장과 기아자동차 화성, 소하리, 서산공장의 주력차종 모델에 대한 차체부품과 T/GATE, DOOR FRAME를 전문으로 생산한다. ISO/TS16949와 싱글PPM을 인증 받았으며 현대모비스 우수 협력업체로 선정되는 등 기술력과 첨단 설비를 자랑한다.

이 외에도 아시아 지역은 중국 북경을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인도 등에 법인을 두고있으며, 체코와 슬로바키아, 러시아, 독일 등의 유럽 법인, 멕시코 지역 등의 북미 법인을 두고 있다. 이명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불량률 제로에 도전하는 품질 경영시스템 운영, 혁신적인 신기술 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투자, 신노사문화의 구축 등을 통해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한다”며 “나아가 글로벌 자동차 부품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극복 선언까지...긴장의 끈 놓지 않을 것”

성우하이텍은 최근 서창공장에서 양산시 노사정 공동선언에 나서는 등 코로나19 예방과 극복을 위한 각종 노력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경기를 양산 지역 노사정이 합심해 극복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경영 정상화와 고용 안정을 위한 노력을 결의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공동선언에는 이문용 대표이사를 비롯해 이종구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양산지청장, 도종복 인사정보사업본부장 부사장, 협력사의 서원석 건진테크 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이문용 대표이사는 “창립 이후 40여 년 동안 여러 차례 어려움을 이겨낸 저력을 바탕으로 노사정이 힘을 합하면 코로나19 극복이 가능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경영환경에서도 노사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고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성우하이텍은 최근 자가격리 중인 해외출장 복귀 직원들에 대한 독려에 나선 바 있다. 자가격리 중인 직원들에게 응원의 편지와 물품 등을 전달하고 나선 것이다. 이 외에도 확진자 발생을 방지하기 위한 비상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예방 대책 마련‧시행 방안을 모색하며 극복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사측은 “코로나19 극복 선언이 있는 그 날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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