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부산 해운대구갑)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부산 해운대구갑).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신발을 던진 50대 남성 사건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에게 “‘자유국가에서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라는 조지 부시 전 대통령에게 배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문 대통령에게 신발을 투척한 시민에 대해 경찰이 건조물 침입죄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국회 담장 허물자며 열린 국회를 강조하는 마당에 국회 들어온 걸 건조물침입죄 적용하는 경찰 발상도 코미디”라고 힐난했다.

이어 “문 대통령에게 건의하고자 한다. 그 시민은 테러리스트가 아니며 단순 항의를 표시한 것이기에 넓은 품으로 포용해주길 촉구한다. 거의 똑같은 사례가 2008년 부시 전 대통령 이라크 방문 때 일어났다”며 당시 사건을 설명했다.

그는 “부시 전 대통령은 몸으로 날아오는 신발 두 짝을 모두 피했고 소동 이후로도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이라크 사법당국이 이번 일에 과잉 대응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며 “문 대통령도 부시 전 대통령처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창옥 씨. [일요서울TV 보도 화면 캡처]
정창옥 씨. [일요서울TV 보도 화면 캡처]

그러면서 “그 시민은 직접적인 테러나 폭력을 행사한 것이 아니고 정권에 대한 항의를 표시한 것이기 때문이다.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욕먹을 일을 아주 많이 하지 않았는가. 부시 전 대통령 말처럼 자유국가의 욕먹는 대통령에게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또 “게다가 부시대통령은 몸을 향해 직접 신발 두 짝이 날라왔는데도 관용을 베풀려고 했다. 하지만 이번 신발은 문 대통령과 거리를 꽤 두고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물론 이라크 국가는 부시의 간청을 저버리고 그 시민에게 1년 징역형을 선고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의 위상을 이라크 수준으로 동등하게 맞추는 일은 없을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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