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김창룡 청문회, '박원순 청문회' 예고
23일 이인영 청문회, '아들 의혹' 도마 올라
27일 박지원 청문회, 병역·학력 문제 집중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참석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07.16.[뉴시스]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참석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07.16.[뉴시스]

 

[일요서울] 여야는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인사 청문회 정국에 돌입한다. 7월 국회의 1차 관문이 될 청문회를 앞두고 벌써부터 전운이 감돌고 있다.

20일에는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의 청문회가 열린다. 미래통합당은 김 후보자의 청문회에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관련 의혹을 집중 질의하겠다는 계획이다. 통합당은 박 전 시장에게 피소 사실이 전달된 경위를 따져묻겠다고 벼르고 있다.

통합당은 앞서 김 후보자의 청문회 증인으로 경찰 측에서 서울지방경찰청장과 여성청소년과장, 서울시청 파견 정보과 협력관, 서울시 측에선 정무부시장과 여성권익담당관, 인권담당관, 비서실장, 젠더특보 등 박 전 시장 성추행 관련 인물을 대거 요청했다.

통합당은 23일 예정된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에서도 '의원 불패' 신화를 깨겠다는 목표다. 통상 국회의원 출신 후보자의 경우 무난하게 청문회를 통과하는 게 그동안의 국회 관행이었다.

하지만 통합당은 의원 출신 후보자들에 대해서도 '송곳 검증'을 예고하고 있다. 이 후보자의 청문회에서는 '아들 의혹'이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은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 김천식 전 통일부 차관, 이범찬 전 국정원 차장보, 김기웅 전 통일부 남북회담 본부장 등이 참여하는 인사청문회 청문자문단 간담회 회의도 꾸렸다.

 

이범찬(앞줄 왼쪽부터) 강원대 교수, 윤덕민 외국어대 교수, 김천식 전 통일부 차관, 김기웅 전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이인영 인사청문 자문단 간담회에 자문단으로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7.16.[뉴시스]
이범찬(앞줄 왼쪽부터) 강원대 교수, 윤덕민 외국어대 교수, 김천식 전 통일부 차관, 김기웅 전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이인영 인사청문 자문단 간담회에 자문단으로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7.16.[뉴시스]

 

통합당은 이 후보자 아들의 스위스 유학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고 있다. 이 후보자의 아들은 2년간 스위스에서 미술을 공부했는데 통합당은 이 후보자가 물가가 비싼 스위스의 유학자금을 어떻게 충당했는지 따져묻고 있다. 군면제를 받은 아들이 카트레이싱을 하고 파티 등에 참석한 것도 문제삼고 있다.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의 청문회 역시 공방이 예상된다. 박 후보자의 청문회는 27일로 정해졌다. 최대 쟁점은 박 후보자의 병역과 학력이다. 박 후보자는 1965년 4월15일 입대해 1967년 9월23일 육군 병장으로 만기전역했고, 군복무 기간 중인 1965년 9월1일부터 1967년 2월28일까지 단국대에 편입해 졸업했다. 군 복무 기간과 대학생활 기간이 겹치는 셈이다.

이에 박 후보자는 현역 사병으로 복무 중 부대장의 배려로 단국대에 편입해 졸업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통합당은 이를 두고 불법 황제 복무, 학위 부정 취득이라고 공세를 펼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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