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한계기업이 늘고 있다. 한계기업은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인 상황이 연속적으로 3년 이상 지속된 기업으로 3년 내리 번 돈으로 이자를 못내는 상황에 놓였다는 얘기다. 

20일 한국은행의 BOK 이슈노트 '한계기업이 우리나라 제조업 노동생산성에 미친 영향' 보고서(송상윤 한은 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 작성)에 따르면 2010~2018년 우리나라 제조업에서 한계기업(업력 10년 이상) 비중이 7.4%에서 9.5%로 2.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보고서가 해당 기간 기업활동조사 제조업 부문에 속한 기업 7만6753곳의 자료를 토대로 한계기업 비중과 노동생산성 등을 살펴본 결과다.

한계기업의 노동생산성은 정상기업의 48%에 불과했다. 만성 한계기업과 저수익고부채 한계기업의 노동생산성도 정상기업 대비 각 47.7%, 41.3% 수준으로 낮았다.

송 부연구위원은 "신규한계기업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만성한계기업은 정상기업의 고용, 투자, 노동생산성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됐다"며 "결국 구조조정 부진에 따른 한계기업 적체가 정상기업의 노동생산성을 저하시킨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