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7.06.[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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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21일 북한 개별 관광을 추진해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이산가족의 개별 방문이 금강산에서 이뤄지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한미가 금강산 관광을 제재 예외로 두는 데 의견 접근을 했다'는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발언의 의미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자는 "워킹그룹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정확히 밝힐 상황은 못 된다""다만 김연철 전 장관 시절에도 (국회) 상임위에서 금강산 관광과 관련해 개별관광의 가능성들은 이미 언급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고령자 이산가족의 경우 개별 상호 방문을 추진해 볼 수 있다는 생각을 오래 전부터 가져왔다""그게 금강산에서 먼저 이뤄지면 좋겠고, 안 되면 아주 소규모라도 판문점에서 열어내는 정책들을 제안하고 추진해 보겠다. 일상적으로도 화상을 통해서 서로 안부를 묻고 소식을 전할 수 있는 과정을 상시화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 서면 질의에서 밝힌 물물교환 방식의 '작은 교역'에 대해서는 "벌크 캐시(대량 현금) 문제들이 제재와 관련해서 늘 직접적인 제약점들로 작용하는데 새로운 상상력으로 뛰어 넘어야 한다""인도적 교류협력 영역에서부터 작은 교역을 추진하면 좋겠다. 예를 들면 금강산과 백두산의 물, 대동강의 술을 우리의 쌀이나 약품과 물건 대 물건으로 교역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후보자는 북한의 반발이 예상되는 하반기 한미연합훈련과 관련, "개인적인 입장으로서는 연기되는 게 좋겠다"면서도 "장관 후보자로서 국방부의 견해를 간접적으로 청취해 보면 전시작전권 반환과 관련해서 현실적인 요구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또 하나의 측면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라는 현실적인 제약 요건들이 존재하기 떄문에 이런 것들을 모두 감안해서 전략적으로 유연히 판단하면 좋겠다"고 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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