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원내대표 21대 첫 교섭단체 연설
국민의당과 전날 국회에 탄핵소추안 제출
靑·與·중앙지검 윤석열 총장에 '집단린치'
"중립 잃은 대법원장, 부끄러운줄 알라"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회의장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07.20.[뉴시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회의장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07.20.[뉴시스]

 

[일요서울]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1일 "양식 있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추미애 법무부장관에 대한 탄핵소추로 법치주의를 지키는데 함께해 달라"고 요청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21대 국회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은 공동으로 추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야권은 추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수사지휘권 발동 등을 '윤석열 찍어내기'를 위한 월권 및 위법 행위로 보고 추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를 추진 중이다. 통합당은 청와대와 집권 여당 등 '살아있는 권력'을 향한 검찰의 칼날을 견제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과 추 장관이 연합전선을 펴고 있다 판단하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연설에서 청와대, 여당, 추 장관, 서울중앙지검이 윤석열 총장에 '집단린치'를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윤석열 총장을 '우리 총장님'이라고 각별한 애정까지 표했는데 대통령이 검사 윤석열을 잘못 봤던 것 같다"면서 "윤석열이 조국 전장관, 울산시장 선거 공장 등 수사를 이어가자 여권은 돌변해 윤석열을 나쁜검사로 만들고 쫓아내기에 급급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추 장관은 연일 윤 총장을 찍어누르고 대통령의 대학 후배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믿는 구석이 있어 그런지 감히 검찰총장을 들이받는 '집단린치'를 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리(정권)의 약점을 건드리는 자, 누구든 가만두지 않겠다는 것이냐"고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공권력의 최고 상징인 검찰총장을 전 국민이 보는 가운데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핍박하는 정권이 이전에 또 있었느냐, 이게 법치주의 대한민국이냐"고 꼬집었다.

주 원내대표는 또 연설에서 4·15 총선 투표용지 유출 등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해 "총선 직후 한 달간 전국에서 125건의 선거무효소송이 제기되었고, 그 가운데 31곳의 선거구 투표함에 대한 증거보전이 집행됐는데도 아직 한 곳도 재검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사법부 이념 편향 논란과 관련해 "사법부가 권력에 장악된 것이 독재의 완성이라면 이미 우리나라는 독재 국가가 된 것"이라며 "김명수 대법원장, 사법부 수장으로서 부끄러운 줄 아시라. 중립을 잃은 판결은 '폭력'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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