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수석급 이상 참모진 발표…민심 이반 수습
노영민 유임 가닥…강기정 등 교체 수준으로 진화
서훈 체제 안보실 개편 병행…1차장 서주석 내정

강기정 정무수석과 김조원 민정수석이 29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 보좌관회의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0.06.29.[뉴시스]
강기정 정무수석과 김조원 민정수석이 29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 보좌관회의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0.06.29.[뉴시스]

 

[일요서울]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 주 청와대 수석비서관급 이상의 참모진 교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정책 논란에 따른 급속한 민심 이반 현상을 인적 쇄신으로 타개하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청와대에 따르면 다음 주 5~6명의 참모진 교체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체 대상으로는 김조원 민정수석비서관, 강기정 정무수석 등이 우선 거론된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유임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내부적으로는 참모진들의 다주택 논란으로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신의 원인이 됐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6·17, 7·10 부동산 정책 발표 과정에서 청와대가 더불어민주당·국토교통부 사이에서 보여준 혼선도 비판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으로 도덕성 논란이 점화되면서 급속도로 민심 이반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4·15 총선 승리 직후와 비교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격히 떨어진 것도 인적 쇄신 카드를 꺼내든 배경으로 풀이된다. 단순히 다주택자 정리 선에서 진화가 어렵다고 보이자 참모진 교체로 국면 전환을 시도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김조원 수석은 서울 강남과 송파에 각각 아파트를 보유한 청와대 다주택 참모진의 상징으로 평가된다. 노영민 비서실장의 처분 권고에 강한 반감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수석의 후임으로는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 등이 거론된다.

강기정 정무수석은 총선 전부터 교체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21대 국회 출범을 계기로 원활한 대야(對野) 관계 설정을 위해 교체가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후임 정무수석은 비호남권 출신 정치권 인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는 별도로 서훈 국가안보실장 체제 아래 안보실 조직 개편도 병행 준비 중이다. 김유근 안보실 1차장 자리에 서주석 전 국방부 차관을 임명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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