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호베르투 아제베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이 중도 퇴임을 앞두고 코로나19 충격 회복을 위한 시장 개방 유지와 무역 협력을 촉구했다.

21일(현지시각) WTO에 따르면 아제베두 총장은 전날 WTO 무역협상위원회 의장으로서 마지막 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개인 사정을 이유로 지난 6월 중도 사퇴를 발표하고 다음달 31일까지 업무를 수행하기로 했다. 본래 임기 만료일은 내년 8월 말이다.

아제베두 총장은 다가오는 해는 WTO에 결정적 시간이라며, 코로나19 사태로 내년으로 미뤄진 각료회의(MC12)가 '중대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무역을 위한 시장 개방을 광범위하게 유지하는 일이 포스트 코로나 시기 강력하고 지속가능하며 포괄적인 경기 회복을 구축하는 일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아제베두 총장은 "무역에 관한 WTO의 기존 원칙들은 글로벌 경제의 예측 가능성과 확실성을 가능하게 하는 필수적 닻"이라면서도 경제적 지정학적 여건 변화에 따라 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무역에 관한 국제 협력은 모든 나라가 더 나은 방향으로 재건을 이루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차기 WTO 사무총장 선거에는 한국의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산교섭본부장 등 8명이 출사표를 냈다. 당선인은 164개 회원국 협의 아래 지지율이 낮은 후보들을 탈락시킨 뒤 단일 후보를 채택하는 방식으로 가려진다. 최종 선출은 연말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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