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본회의서 표결…가결 가능성은 낮아
본회의 탄핵안 보고 당시 秋 '미소' 논란
조해진 "秋, 국회 조롱…노출증도 확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머리를 만지고 있다. 2020.07.21.[뉴시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머리를 만지고 있다. 2020.07.21.[뉴시스]

 

[일요서울] 조해진 미래통합당 의원은 22일 더불어민주당 안에서도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에 찬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조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민주당에서도 '추 장관이 자기 정치를 심하게 한다' '오버 한다' '저러다 사고 친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엑스맨'이 꽤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민주당에서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응천 의원 같은 경우 공개적으로 이런 법무장관 처음 봤다고 이야기할 정도 아니냐"면서 "민주당 안에서도 자신은 용기가 없어 못했는데 조 의원 잘한다 이런 분들이 물 밑 빙산의 큰 부분으로 있다고 사석에서 많이 듣는다"고 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도 전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양식 있는 민주당 의원들이 탄핵안 통과에 동참해주길 기대한다"고 한바 있다.

통합당과 국민의당은 지난 20일 국회에 추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21일 본회의에 보고된 탄핵소추안은 오는 24일 표결을 앞두고 있지만 가결 가능성은 낮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통과될 가능성이 없어서 못한다 하면 야당은 법안도 제출할 게 없고, 예산도 심의할 게 없고, 정책도 뭐도 아무것도 없어 야당은 그냥 집에 가면된다"면서 "그렇지만 추 장관의 위법 행위를 국민한테 전달해야 하는 의무를 저버릴 수는 없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전날 추 장관이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보고된 순간 '미소'를 보인데 대해 "나는(추 장관) 멘탈갑이다, 이런걸 보여주고 싶었는지 모르지만 보편적 국민정서나 상식에 안맞는 제스처"라면서 "국민대표기관인 국회에서 탄핵소추안 제출이 보고가 된건데 그 부결될 거란 걸 확신한다면 그렇게 과잉된 제스처를 취할 필요도 없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마음에 안 들면 얼굴을 찌푸리든지 해야지 웃는다는 건 조롱하고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또 추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 장모와 관련된 문건을 휴대폰으로 보고 있던 것과 관련해 "카메라가 다 그걸 찍고 있는걸 보면서 일부러 열어주고 보여주고 하는 건 '언론이 관음증이 있는 게 아니라 본인(추 장관)이 노출증이 심하다'는 진 중권 전 동양대 교수 말을 딱 그대로 확인시켜주는 것"이라면서 "대한민국 법무장관의 처신치고는 너무 가볍다"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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