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시점 중요해…차기 지도부에 일임할 사안"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서부선 민자적격성 통과 및 조기 착공을 위한 정책설명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6.22.[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서부선 민자적격성 통과 및 조기 착공을 위한 정책설명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6.22.[뉴시스]

 

[일요서울]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22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 민주당 소속 후보를 내지 않아야 한다는 발언과 관련해 "한 마디로 부글부글한다"고 당 내 분위기를 전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 출연해 "말하는 시점이 굉장히 중요하다. 이해찬 당 대표도 말했다시피 지금 이 문제를 꺼내면 사실 매 맞는 일밖에 없다"며 "차기 당 지도부에 일임할 사안"이라고 못박았다.

지난 20일 이해찬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고위전략회의에서 이 같은 이 지사의 발언을 질타하며 "지금은 시기가 아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발언이) 질타의 의미는 아니었다. 다만 지금은 시기가 아니다라는 개인적인 느낌을 받았다"고 무마했지만 이에 대해 불만을 가진 의원들이 여럿 있었음을 직·간접적으로 표출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재보궐 선거에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전례가 없을 뿐 아니라 현실적으로도 가능하지 않을 것 같다"며 "당의 중대사를 결정할 때는 항상 전당원 투표를 통해서 결정을 하기도 한다. 전당원 투표로 물어볼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박주민 최고위원에 대해선 "득표력이 있고 인기도 많다"고 평하며 "(비대면 전당대회가 치러지는) 온라인 민심 측면에서는 박 최고위원에게 유리한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재명 지사의 대권 후보 지지도가 유력 대권주자인 이낙연 의원과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것에 대해서는 "대법원 무죄판결에 따른 일종의 '대법원 컨벤션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이 의원과 서로 경쟁하는 관계로 저희(민주당)로선 굉장히 좋다. 누구든지 역전은 가능하다"고 예측했다.

향후 열린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열린민주당 지지자들이 우리당을 지지하던 핵심 지지층이기 때문에 빨리 합쳐야 된다고 본다. 당대표 주자 중 한 분이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당대회 마치고 바로 합당 절차에 들어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탄핵소추안을 제출한 것에 대해선 "그냥 올림픽 정신이다. 탄핵안 내보자, 참여하자는 것"이라며 "될 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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