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명선거감시단이 지난 7월 4일 경기도 시흥 한 고물상에서 발견했다는 공주·부여·청양 사전투표용지(사진=제보자 제공)[뉴시스]
공명선거감시단이 지난 7월 4일 경기도 시흥 한 고물상에서 발견했다는 공주·부여·청양 사전투표용지(사진=제보자 제공)[뉴시스]

 

[일요서울]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충남 공주·부여·청양 선거구 사전투표용지가 경기도 시흥 한 고물상에서 발견된 것에 대해 "관리 실수가 있었으며, 국민에게 송구하다"고 22일 밝혔다.

사전투표용지 고물상 발견은 지난 7월 4일 중앙선관위에서 나가는 5t 트럭을 공명선거감시단원이 따라갔고 시흥시 한 고물상에 도착한 트럭에서 내려놓은 서류 더미에서 사전투표용지 1장과 선거관련 서류 등이 발견됐다.

이와 관련 논란이 일자 중앙선관위는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해당 사전투표용지는 부여군이 아닌 청양군 사전투표용지로 파악됐다”라며 “문제가 된 사전투표용지는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해 경북 경주시 특별사전투표소에서 발급된 투표용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투표용지 출력 중 용지 걸림 현상이 발생해 인쇄가 중단됐으며, 이 과정에서 비례대표 투표용지와 (공주·부여·청양)지역구 투표용지 각 1매가 재출력 됐다”고 해명했다.

“당시 사전투표 사무원은 이 같은 상황을 참관인에게 알렸고, 처음 인쇄된 지역구 투표용지는 선거인이 보는 앞에서 찢은 후 ‘훼손된 투표용지 등 보관 봉투’에 넣은 후 봉인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훼손된 투표용지 등 투입 봉투’가 누락됐고, 이후 다른 물품과 섞여서 폐기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중앙선관위는 “향후 사전투표 관리와 선거 관련 서류 보관에 주의를 기울이고, 선거 절차 사무를 전반적으로 점검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한편 충남 공주·부여·청양지역이 지역구인 정진석 의원은 전날(21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사전투표용지가 고물상에서 발견 된 그 자체가 충격이다"라며 "투표용지 유출은 사실 여부를 떠나, 그 의혹만으로도 선거 정당성을 훼손하고 결과에 대한 국민 불신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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