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서 "정치적 이익 위해 눈하나 까딱않고 말바꿔"
"그럼 우리가 환청 들은 거냐" "적반하장도 유분수" 공격

원희룡 제주지사가 지난 1월22일 제주도청 소통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0.01.22[뉴시스]
원희룡 제주지사가 지난 1월22일 제주도청 소통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0.01.22[뉴시스]

 

[일요서울] 원희룡 제주지사가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관련, 무공천을 주장했다가 말을 바꿨다'는 논란을 빚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국민을 바보로 아느냐"며 22일 맹비난했다.

원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자기는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 무공천을 주장한 적이 없다고 했다"며 " 국민을 바보로 아는가? 그럼 우린 환청을 들은 거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장사꾼도 신뢰를 위해서는 손실을 감수하는데 공당이 문서로 약속했으면 지켜야 한다더니 이틀 만에 정치적 이익을 위해 눈 하나 까딱하지 않고 말을 바꿨다"며 "이재명 지사는 세 가지 큰 잘못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첫째, 말을 바꿨다. 둘째, 중대한 잘못이 있다는 전제로 한 것인데 중대한 잘못이 없다면 책임질 일도 없다고 했다. 셋째, 적폐 세력의 귀환을 허용하면 안 된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원희룡 제주지사 페이스북 캡처.[뉴시스]
원희룡 제주지사 페이스북 캡처.[뉴시스]

 

이어 "말 바꾼 거야 세상이 다 아는 일이고, 중대한 잘못이 없다는 건 명백히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이다"며 "서울시장·부산시장 선거를 왜 다시 하는가? 적폐세력의 귀환을 허용하면 안 된다니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어떻게 이렇게 뻔뻔할 수 있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장사꾼의 신뢰 운운하던 사람이 같은 입으로 원칙을 버리고 현실을 택하자는 말을 할 수 있는가"라며 "노무현은 원칙 있는 패배가 원칙 없는 승리보다 낫다고 했는데 이재명은 원칙 없는 패배의 길을 택했다"고 비난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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