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초등학교가 폐교되면서 해당 학교의 학생들은 인근의 포항제철초등학교와 포항제철지곡초등학교 등으로 전학 및 편입됐다. 사진은 포항제철지곡초등학교. [포스코 교육재단]
포항서초등학교가 폐교되면서 해당 학교의 학생들은 인근의 포항제철초등학교와 포항제철지곡초등학교 등으로 전학 및 편입됐다. 사진은 포항제철지곡초등학교. [포스코 교육재단]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포스코 교육재단이 소유하고 있는 포항제철서초등학교(이하 서초등학교)가 매물로 나오면서 일대의 부동산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해당 부지는 3만3566m²(약 1만 평) 규모로 7번 국도와도 인접하고 있으며, 현재 도시계획상 학교로 허가가 나 있으나 주택이나 상가 용도로 활용될 경우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목소리가 크다.

23일 포스코 교육재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초등학교 부지의 공개경쟁 입찰이 마감된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누가 입찰자로 나설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해당 매물의 위치를 포항시 남구 지역 일대에서 주택이 들어서기에 가장 좋은 노른자위로 평가하고 있다. 7번국도와 직선거리로 300m밖에 되지 않고 뒤로는 초중고등학교를 비롯해 포항공대가 버티고 있다. 

즉 명문 학군이 자리를 잡고 있는데다 포항시청, 남구청 등 관공서와 시외버스터미널과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가 3km 이내에 자리를 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학교용지로 활용돼 왔고, 물건도 학교용지로 올라왔다. 부동산업계는 향후 매입자가 수익을 올리기 위해 주택이나 상가 용도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용지의 용도변경을 해야 하는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만일 용도변경이 가능하다면 큰 수익을 얻을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풀이했다. 

이와 관련 포스코 교육재단 측은 “교육재단은 비영리 단체이기에 이익을 남기는 영리 목적의 건물을 지을 수 없어 지자체 규정에 따라 공개적으로 일반경쟁을 진행하고 있다”며 “감정평가기관의 감정을 받은 금액에 맞춰 물건을 등록했다”고 말했다.
 
현재 서초등학교 부지의 매물 가격은 312억 원으로 평당 약 310만 원에 나온 셈이다. 이에 대해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분명 훨씬 높은 가격으로 낙찰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최소 400억~500억 원에서 그 이상으로 매입하더라도 용도변경만 가능해 진다면 훨씬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청 관계자는 “도시계획시설에 따라 학교를 지을 수 있도록 결정된 용지로 다른 행위를 하기 위해서는 학교시설을 해제해야한다”며 “토지 소유자가 해제를 요구하면 이를 해줘야 한다. 이후 아파트를 짓거나 상가를 세우거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에서는 이를 포스코 측이 시민들과 학생들을 위한 연구시설 등의 용도로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일부 법적인 제재나 건폐율 등의 제한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이를 잘 활용하면 충분히 좋은 주택지로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풀이했다. 한편 서초등학교 부지의 경쟁 입찰 관련 결과 및 낙찰자 공개 등은 하루가 지난 24일 개찰과 함께 공개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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