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8사단의 한 부대에서 부대원 220여 명 중 1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23일 오후 확진자가 발생한 부대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포천 8사단의 한 부대에서 부대원 220여 명 중 1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23일 오후 확진자가 발생한 부대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경기 포천 군 부대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확진자 수가 17명으로 늘었다. 서울 송파구 사랑교회에서는 정부의 방역 수칙을 위반한 정황이 드러났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3일 오후 2시1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경기 포천 주둔 군 부대인 8사단 한 부대에서는 병사 1명과 군 부대 내 교육 및 상담을 담당하는 강사 2명, 강사의 가족 1명이 추가 확진됐다. 군 부대 관련 확진자는 총 17명이다.

17명 중 병사는 14명이며 강사 2명, 강사의 가족 1명이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전파경로와 관련해 강사 2명 중 1명으로부터 군대 내 전파가 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이 강사분이 강의 중에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 강사는 다른 4개의 부대에도 방문을 해, 방역당국이 해당 부대에 대해서도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 송파구 사랑교회와 관련해서는 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8명이다. 8명 모두 교인이다.

권 부본부장은 "역학조사 결과 증상이 발현됐음에도 예배에 참석한 경우가 확인됐고 추가적으로 성가대 등에서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으며 반주 대신 노래 부르기가 이뤄졌고 특별히 성가대의 소모임 심지어 식사모임도 이뤄졌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10일부터 24일까지 교회 내 소모임을 금지하는 방역 수칙을 적용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7월13일에 환자들의 증상이 최초로 나타났는데 현재까지 역학조사로는 소모임이나 예배 시 권고 사항들이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서구 소재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에서는 이용자 1명과 지인 4명 등 5명이 추가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20명으로 늘었다. 20명 중 이용자는 13명, 이용자의 가족은 3명, 지인은 4명이다.

서울 강남구 금융회사와 관련해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9명이다. 4명은 직원, 5명은 접촉자다.

광주에서는 방문판매 모임 관련, 휴대전화 매장을 매개로 한 접촉자 중 2명이 추가 확진됐다. 광주의 방문판매 모임 관련 누적 확진자는 150명이다.

광주 일가족 관련 확진자는 지난 22일 첫 지표환자가 발생한 이후 6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총 7명이 됐다. 방역당국은 광주지역 방문판매 모임 등 기존 집단발생과의 관련성에 대해 조사 중이다.

권 부본부장은 "저희 방역당국이 판단하기로는 국내의 상황은 여전히 잠재적 확산이 우려되는 살얼음판 위의 단계로 생각하고 있다"며 "일상 속에서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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