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한국조선해양이 국내 최초 암모니아 추진선에 대한 인증 획득 등 탈(脫)탄소화 기조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 개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이 최근 영국 로이드선급(LR)으로부터 암모니아 연료추진 선박에 대한 선급 기본인증서(AIP, Approval in Principle)를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현대미포조선에 따르면 암모니아 추진선박 공동개발 프로젝트는 글로벌 엔진 메이커인 만에너지솔루션즈(MAN Energy Solutions), 로이드선급 등 3사가 참여해 지난해 10월부터 진행됐다.

이 공동개발에서 현대미포조선은 암모니아 추진시스템에 대한 기본설계를 맡았다. 만에너지솔루션즈는 암모니아 이중연료 추진엔진에 대한 개발과 제원을 결정했으며, 로이드선급은 해당 설계에 대한 적합성과 위험성 등을 검토했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무탄소 대체연료로, 경제성과 공급안정성 등 측면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3사는 특히 이번 기술 확보를 통해 암모니아추진선이 상용화되면, 2030년 IMO 온실가스 감축규제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70%까지 저감해야 하는 2050년 IMO규제까지도 충족시킬 수 있게 된다. 이에 오는 2025년까지 목표로 암모니아 추진선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남영준 현대미포조선 설계부문장은 “이번 인증획득을 기반으로 2050 IMO 온실가스 감축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친환경 기술개발을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